[마음 챙김, 명상, 마음공부] 히말라야를 넘어서 14장(4)
우리는 2 마일(3.2km)을 더 간 후 강가에서 점심을 들었습니다. 강변은 야생화들로 뒤덮여 있었고,
강 양 옆에 있는 산허리에는 철쭉이 활짝 피어 거기를 뒤덮고 있었습니다.
나는 결코 그 장면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언제나 이곳에서 살고 싶다고 친구에게 말했더니,
그는 나에게 웃음을 지어 보였습니다. 이제 나는 그 웃음의 의미를 알게 되었는데,
캬 추 강 옆에 있는 내 친구의 안식처를 보았을 때 그곳은 내 숨을 멎게 할 만큼 아름다웠기 때문입니다.
그곳은 링-쉬-라 은수자가 있는 곳에 비길 만큼 아름다웠지만, 완전히 다른 식으로 아름다웠고,
이에 대해서는 뒤에서 다시 말하겠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서 우리는 다시 길을 떠났습니다.
우리는 캬 추 강의 수원에 해당하는 잠사르에 도착했습니다.
높이 솟아올라 눈으로 뒤덮인 산들 사이에서 미끄러져 내려오는
크고 작은 다양한 빙하로부터 흘러내리는 수많은 물줄기들이 캬 추 강으로 모여들고 있었습니다.
잠사르 주변에는 녠첸탕글라(Nyenchentangla) 산맥이 솟아올라 있었는데,
그것은 평균 높이 23000 피트(7km)에 달하는 가장 장엄한 산맥으로,
히말라야 산맥을 훨씬 넘어섰습니다. 그야말로 장관이었습니다!
나는 이 광경을 하나라도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제야 나는 내 친구가 왜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 웅장한 곳에 살고 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도저히 말로 담아낼 수 없습니다.
그는 다양한 산들을 가리키면서 그 이름과 높이를 말해주었습니다.
산들을 하나하나 볼 때마다 그다음에 보는 산이 훨씬 더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그 모습은 참으로 장엄했습니다. 지금 책을 읽고 있는 그대도 이 절경을 볼 수 있다면,
높이 솟아오른 산들이 너무나도 가까이 있는 듯이 보여,
산들이 그대 위로 무너져 내리는 느낌을 받게 될 것입니다.
잠사르 지역만 하더라도 해발 14000 피트(4267m)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산허리에서 나는 홀로 우뚝 서 있는 하얀 건물을 보았는데,
순수한 티베트 건축물로서 연구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거기에 보다 가까이 다가가자, 나는 야생화와 철쭉이 활짝 핀 것은 물론이고
거대한 야자나무와 잘 가꾸어진 정원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정원에는 노란 중국 양귀비와 젠시안(Gentian)과 세네치오(Senecio)와 다른 꽃들도 있었는데
모두 활짝 피어 있었습니다. 강 근처에는 수로가 만들어져 있어서 집까지 물을 댈 수 있게 하였습니다.
관개 시설은 곳곳으로 뻗어있어서 백합이 있는 못에도 물을 대고 있었습니다.
그것보다 더 큰 못도 있었는데, 그곳은 흐르는 물로 채워지고 있었습니다.
그곳에서부터 조금 더 위쪽으로는 온천들이 있었는데,
이곳에서부터 뜨거운 물이 방금 전에 언급한 커다란 못으로 흘러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뜨거운 물은 집에서도 쓸 수 있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여기서 평생 지낼 수 있으면 좋겠어요." 나는 감탄하여 외쳤습니다.
"이곳이 바로 내 지상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싶은 곳이에요.
서구 세계에 이곳에 대해 기록해서 알린다면,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관심을 보일 겁니다.
그러나 돈으로도 이런 아름다운 곳을 결코 살 수는 없지요."
그렇습니다, 나는 흥분하여 내 친구에게 마구 이야기했습니다. 그러자 그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젠 네 것이란다. 지상에서 남아 있는 시간 동안 이곳은 네 것이야. 이제 이곳을 너에게 맡길게."
잠시 동안 나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잠시 뒤 나는 말했습니다.
"그런데, 아직 제가 할 일이 많이 있는데, 어떻게 여기로 돌아와 지낼 수 있을까요?" 그는 대답했습니다.
"자네가 이곳으로 되돌아올 때가 올 걸세." "육신을 입고 살아 있는 동안에 말입니까?"
"그렇다네." 그는 대답했습니다. "살아 있는 동안에 말이지(In the physical)."
아마도 미래의 어느 날 나는 그리로 다시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아직 그때가 오지 않은 듯합니다.
그러나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겠는가요? 아무도 미래를 모릅니다.
지금으로서는 최소한 이 사실 하나만을 알고 있을 따름입니다.
나는 말했습니다. "그동안 예기치 못했던 일들이 너무나도 많이 일어났고,
이제는 이런 일도 벌어지는군요."
이런 곳을 안식처로 삼고 쉴 수 있다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곳을!
그렇습니다, 잠사르는 내가 기대했던 것 그 이상이었습니다.
"이게 정말 사실인가요?" 나는 너무나도 놀라워 물었습니다.
"설마 지금 저를 놀리시려는 것은 아니겠죠?"
"아들아, 절대 그렇지 않단다. 평생 너를 따라다니며 함께 지냈던 내가 어떻게 그럴 수 있겠니.
내 삶은 네 삶이고, 네 삶은 곧 내 삶이야. 우리 삶이 어떻게 다를 수 있겠니?"
눈에서는 눈물이 솟아났으며 나는 감정을 다스리기 위해 침을 삼켰습니다!
그는 이런 나를 보더니 내 어깨 위에 팔을 올려놓고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네가 나와 함께 이곳에서 지내고, 너를 내 곁에 둘 수 있는 이 날이 오기만을
오랫동안 기다려왔단다. 그런데 아직은 그때가 아닌 것 같구나.
이 일 뒤에는 너와 나 말고도 더 높은 영적인 힘들(higher forces)이 있단다.
후에 너와 이별하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네가 떠나왔던 세상으로 돌아가
네 일이 끝날 때까지 너는 세상에 남아 있어야 한단다. 신께서 너를 지켜주고 보호하여 주실 거란다.
너를 이 세상에 태어나게 했던 그 생명(the Life)은 결코 너를 실망시키지 않기 때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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