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챙김, 명상, 마음공부] 히말라야를 넘어서 2장(8)
"이 경관을 즐기고 있는 것 같군"
"네, 이 분위기 속에 있으니 전혀 다른 느낌이 드는군요."
"그렇군. 상념(想念)은 일어날 때마다 파동을 내어 육체의 원자나 세포에
서로 다른 움직임을 자아내기 때문에 얼굴의 근육은
상념의 파동을 모양으로 나타내어 보이는 법이야.
그런 까닭으로 자네의 얼굴은 훨씬 젊어져 보이는군.
자네의 심장의 고동과 호흡이 벌써 자네의 육체조직의 변화를 나타내 보여주고 있지.
원인과 결과는 하나이지."
스승이 말씀하시는 것을 남김없이 이해해야겠다고 다짐한 나였기에
그이의 말을 지그시 귀담아듣고 있었습니다. 그 말은 중대한 뜻을 담고 있었습니다.
그이는 나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네. 하나님의 창조란 영원히 한결같은 지혜 있는 에너지를 변화시켜
모양으로 나타나게 함이야. 그것은 신의 마음에서 나와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능력에 따라 보다 큰 아름다움이 된다네.
파동이 창조의 기본이고 그 리듬에 실리어 원자가 조직되어서
우리들의 눈 앞에 모양으로 나타나는 것이야."
스승은 말을 이었습니다.
"또한 그것이 마음과 몸의 건강을 유지하지. 그 자력적(磁力的)인 끌어당기는 힘과
내재(內在)의 지혜있는 움직임은 보다 높은 목적을 위하여 사용할 수가 있으며
그 성과는 인간의 상상이 미치지 못하는 것이 될 것이야.
이 지혜있는 움직임은 개인 속에서 나타날 뿐만 아니라,
개인의 영역을 넘어 죽죽퍼져나가서 급속히 온 지구에 파급된다.
그리하여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거룩한 가르침대로
'거룩한 존재'의 아름다움을 우리들 자신의 넋 속에 투영한다.
우리들 뒤에 오는 사람들은 태초에 하나님의 말씀에 의하여 우리를 만든 신성(神性),
곧 온 인류의 배후와 안에 있는 신인, 그리스도를 보다 크게 나타낼 것이야."
그이는 잠시 말을 멈추어 침묵이 흘렀습니다.
이윽고 소리를 낮추어 말을 이었습니다.
"린포체 대사는 머지 않아 그 육체를 영원히 벗게 되어 있어.
대사께서 육체를 드리우고 계시는 사이에 자네를 만나게 하려는 것이었다네.
보기에는 아직 젊은 것 같지만 2백 년 이상이나 이 세계를 위해 끊임없이 일하여 오셨다네.
그러나 이 세계는 대사를 모르지. 그 대사께서 지금 여기로 오시는군."
아무리 자세히 살펴보아도 대사는 50세 이상으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대사가 계시는 것만으로도 나는 젊어지는 것이었습니다.
대사는 우리가 이야기하던 것을 알고 있었고 분명한 어조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렇지. 자네가 눈으로 보는 모든 것을 창조한 크디큰 지혜는 항상 실재하니
인간 쪽에서는 그것을 충실히 나타낼 준비가 되기만 하면
인간이 지금까지는 그저 어슴프레 꿈꾸어 보는데 지나지 않았던 사물이
구체적으로 인간을 통하여 실현되어 나올 것이야.
그렇다네. 온 우주를 꿰뚫어 활동하고 있는 이 하나의 큰 지혜가
지금 여기서 움직이고 있단 말일세.
그 밝은 나타남을 방해하는 것은 다름아닌 인간 자신이야.
그러면서도 역시 인간을 거쳐 그것은 인간의 상상을 넘어서는 것들을 실현시켜 나간다네.
인간이 그 현현(現顯)의 초점이야."
"편재(遍在)인 그 전지(全智)를 계시하려고 대기하고 있는 전능(全能)의 큼이여!"
"우리가 육체를 떠날 때 생명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
육체 있는 생명과 우주의 모든 생명의 총체와는 아무런 나뉨도 갈라짐도 없다.
그대로 한 생명인 것이다. 이른바 죽음은 그것을 갈라놓는 것도 떼어놓는 것도 아니다."
깊은 고요가 사면에 찾아들고 나는 그것을 몸으로 뚜렷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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