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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챙김, 명상, 마음공부] 히말라야를 넘어서 22장(1)

 

시간은 자꾸자꾸 흘러 참으로 티베트 날씨 같은 겨울이 시작되었습니다.

밤 동안 눈이 내렸으며, 눈은 이불처럼 잠사르 지역을 덮었습니다.

이제 땅을 이불처럼 덮은 눈은 최소한 육 개월 이상 동안 녹지 않고 남아 있을 것입니다.

낮에는 햇살이 따뜻하기는 했으나 밤이 되면 기온이 영하로 내려갔습니다.

 

내가 온 세상으로 다시 곧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에 대해 나는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내가 떠나온 그 세계는 멀리 있는 듯 보였습니다.

최근 몇 달 사이에 나는 바깥세상을 까마득히 잊고 지냈었습니다.

다만 내가 알고 있는 것이란, 엄청난 변화(transformation)가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쉽사리 바뀌는 생각은 내게서 사라져 버렸으며,

나는 더 이상 진리(Truth)에 대해 이렇게 생각했다가 저렇게 생각했다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토록 어리석은 갈등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가장 높은 차원의 생각(idea)이라 할지라도 그것 역시 생각일 뿐이고

그것 자체가 진리(the Truth)는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을 즉각적으로 알아보는 순간, 진리에 대한 모든 관념이 사라졌습니다.

영적인 것 또는 물질적인 것들에 대한 갈망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어느 한 쪽도 소유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유연한 마음 안에 자유가 있고, 자유 안에 진리가 있으며,

진리 안에 사랑이 있습니다. 사랑이 곧 진리입니다(Love is Truth).

 

그러나 우리는 진리가 무엇인지 모르고 따라서 사랑이 무엇인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사랑에 대해 말하지만 그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의 머리로 만들어 낸 개념에 불과하며, 그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우리가 사랑에 대하여 생각하고 있을 때, 그것은 사랑이 아니며

다만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생각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사람을 사랑하고 있는 것인가요?

아니면 그 사람을 그저 소유하고 있는 것인가요?

 

소유하려는 욕심이 있는 곳에는 질투와 두려움이 있기 마련인데 이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사랑이 아닌 것들을 밝혀내고 나면, 그때 우리는 사랑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분명히 말을 하건대 사랑은 소유욕도 질투도 두려움도 아닙니다.

그대가 무엇인가를 소유하려 들 때, 거기에는 두려움이 있고, 질투가 있게 됩니다.

 

내가 지금 말하고 있는 것들을 그대가 크게 소리 내어 읽는다면,

그대는 자신을 이해하게 됨으로써 오는 결과인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사랑이 아닌 것들을 그대는 곧 이해하게(see) 될 것이고,

그때가 되면 거짓된 것들은 떨어져 나갈 것이며 그 자리에 사랑이 즉각적으로 있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랑은 지금 이 순간 존재하는 것이며,

사랑이 들어올 길을 그대가 깨끗이 마련하고 나면, 그 즉시 움직임을 시작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대는 결혼을 해서 남편이 있고, 아내가 있고, 자녀가 있는데,

그대는 그들을 소유하고, 이용하고 있으며, 두려워하거나 질투하고 있습니다.

만약 그대가 이 사실을 자각하게 된다면 이것은 사랑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appeasement)은 사랑이 아닙니다.

걸인을 만났을 때 그대는 동전을 주고는 다시 걸어가 버립니다. 그런데 이것이 사랑인가요?

그날의 선행을 했다고 그대는 느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이것이 사랑인가요?

 

그대는 자신이 인류를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정말로 그런가요?

지금 우리는, 사랑에 대한 질문 안으로 탐구(inquire)해 들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이 무엇이냐는 질문(the question of Love) 안으로 탐구해 들어갈 때,

사랑이 아닌 것들을 알아보게 될 것입니다.

 

그때 우리는, 사랑과 관련하여 우리 자신을 이해하기 시작할 것이며,

그렇게 함으로써 사랑이 아닌 것들로부터 벗어난 자유가 있게 되며,

그 자유 안에 사랑이 있게 되는데, 그대는 사랑을 만들어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대는 사랑을 소유(posses)할 수 없습니다. 사랑이 그대를 소유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랑이 그대를 소유할 때 그대는 더 이상 두렵지도 질투하지도

소유하려 들지도 않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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