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챙김, 명상, 마음공부] 히말라야를 넘어서 15장(2)
"지금부터 내가 말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어떠한 생각도 일으켜서는 안 된단다." 그는 말했습니다.
"네가 이해해야 할 본질이란, 마음의 모든 과정과 마음이
어떻게 생각들을 만들어내는지에 대한 것이란다."
"다시 묻겠다." 그는 말했습니다.
"너는 왜 집중하려는 중심 생각을 선택하려 하는 것이지?
그렇게 할 때 어떤 결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느끼기 때문이 아니냐?
그래서 너는 특정한 생각에 머무는 것이지.
너는 어떤 결과를 바라고 있지만, 진리란 어떤 결과물이 아니야.
그러므로 집중이라는 방법은 올바른 방법이 아닌 것이지."
"네 마음 안을 들여다보기만 한다면, 그 안에서 자신이 선택한 생각과
자신들을 표현할 기회를 얻고자 꿈틀대는 다른 생각들 사이에서
마찰이 끊임없이 지속되고 있는 것을 보게 될 것이란다.
너는 특정한 생각에 집중을 하면서, 다른 모든 생각들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통제하려고 한 적도 있을 테지.
그러나 그렇게 했을 때 너는 진리를 밝혀낸 적이 한 번도 없었단다. 그렇지 않더냐?
만약 네가 어떤 생각은 옳고 어떤 생각은 그르다는 식으로 말하고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것은 진리를 드러내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해.
정말로 중요한 것은, 마음이 정처 없이 떠도는 이유를 알아내야 하는 것이지.
"마음은 왜 떠도는 것일까? 나에게 그 이유를 말해볼 수 있겠니?"
"글쎄요, " 나는 대답했습니다.
"그건 대부분의 생각들이 온전히 이해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모든 생각들에는 나름의 중요성이 있고, 나름의 가치가 있고, 숨겨져 있는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생각들은, 마치 잡초처럼, 계속해서 솟아오르는 것이고,
그것들을 잊어버리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오히려 그것들을 더 활발하게 움직이게 하는 것입니다.
그건 마치 끓어 넘치고 있는 주전자의 뚜껑을 억누르고 있는 것과도 같습니다."
"그렇지." 그는 말했습니다.
"네가 지금 하는 말들을 들어보니 네가 어느 정도는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겠구나.
그런데 그건 아직 내가 던진 문제에 대한 완전한 대답은 되지 못해.
각각의 생각들이 일어날 때, 네가 그것을 편견 없이 두려움 없이 비난하지 않고 지켜볼 수 있다면,
또한 자유롭게 그것을 바라보되 저항하지 않을 수 있다면,
그것을 멀리 치워버리려 하지 않고 다만 그 의미를 밝혀낼 수만 있다면,
이 생각들은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되며, 그것으로 끝장나는 것이란다."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생각들은 결코 실재에 영향을 끼칠 수 없단다.
왜냐하면 실재는 마음 너머에 있기 때문이지.
그리고 네가 이 사실을 이해하고 있을 때, 너는 마음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며,
이렇게 자유로워진 마음은 고요해진단다. 그리고 이 고요함 속에서 실재가 드러나게 되지.
왜냐하면 실재는 마음 안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 너머에 있기 때문이고,
마음은 실재가 들어서기 전에 반드시 고요해져야 한단다."
"그러므로 정말로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생각들을 통제하거나, 제한하지 않고
다만 그것들을 이해하는 것이란다. 무엇인가에 저항하고 있을 때,
우리는 아무 것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지.
집중은 마음을 협소하게 할 뿐 그것은 마음을 자유롭게 하며 진리를 드러내는 과정이 되지 못한단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하는 것을 명상이라 부르고 있지만,
그것은 다만 자신을 고립(self isolation)시키는 과정일 뿐이야.
그리고 자신을 고립시키려 하는 것은 자신을 보호(self-protection)하려는 것이고,
자신을 보호하려는 마음은 두려움에 가득 차 있음에 틀림없지.
자, 그렇다면 두려움으로 가득 찬 마음이 실재인 것들에 대하여,
두려움이 없는 것들에 대해 어떻게 그 마음을 열 수 있게 되겠니?
네가 정신으로 만들어낸 것들을 조사하고 이해한다면,
그것들은 너의 생각과 기억과 경험의 결과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생각하는 자와 그가 하는 생각은 결코 서로 떨어질 수가 없는 것이다.
생각은 생각하는 자의 산물일 뿐이지.
생각하는 자가, 그가 하는 생각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이해하게 될 때,
너는 자유롭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 둘은 모두 네가 스스로 만들어낸 것들이기 때문이지.
생각과 생각하는 자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야.
그 둘을 구분하는 태도가 자신의 정신적 갈등의 원인이 되는 것이지.
이것을 자각하게 될 때(aware of), 마음은 고요해지게 되고,
따라서 더 이상 생각하는 자와 생각 사이에 있는 갈등도 있을 수 없게 되며,
다만 생각의 총체적인 과정에 대한 이해만이 있을 따름이란다.
그리고 생각의 총체적인 과정을 이해하고 있을 때, 이것이 바로 자기를 안다고 할 수 있는 것이지.
지금 내 말을 이해하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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