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마음 챙김, 명상, 마음공부] 히말라야를 넘어서 15장(4)

 

 

"자 이제, 자신을 알기 위해서는 순간에서 순간으로 이어지는 부단한 자각을 해야 한단다.

이것은 강박관념에 시달려 스스로를 강요하는 것도 아니고,

자신을 비난하거나 정당화하는 것도 아니야.

이것은 그저,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는 수동적인 깨어있음이지.

 

이렇게 할 때, 그 어떤 문제도 존재하지 않게 되며, 문제는 존재하기를 그치게 된단다.

왜냐하면 네가, 다시 말해 마음 자체가 문제이기 때문이지. 실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

오직 혼란 속에 있는 인간의 마음만이 문제를 갖고 있을 따름이지.

 

오직 실재만이 존재할 따름이고, 그밖에 다른 모든 것들은 허상일 뿐이야.

이 완벽한 평온함 속에, 가슴과 마음이 멈춰버린 이 상태 속에서 실재가 존재한단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요가이며, 이 상태가 곧 아버지 자체이며, 그분 홀로 실재이시다.

그분의 일(operation)은 드넓고, 광대하며, 무한하고 완벽하다."

 

​"이제," 그는 말했습니다.

"명상을 할 때에는, 어떤 방법도 어떤 체계도 필요하지 않단다.

방법이나 체계를 추구한다는 것은 어떤 양식을 만들어낸다는 것인데,

진리는 양식에 담을 수 있는 고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지.

 

명상을 시작하는 첫 단계에서 사용하는 올바른 방법이란

다름 아닌 자유로움 그 자체이어야만 하는 것이고, 그래야만 자유가 들어서게 된단다.

이제 네 스스로 시간을 갖고, 자신 안에서 일어나는 생각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려무나."

 

​명상을 하는 가운데, 마음은 결코 진리를 드러낼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알게 되었고,

따라서 이제 더 이상 마음은 휩쓸리거나 결과를 얻기 위해 분투하기를 멈췄습니다.

그때 나는 실재가 그 순간(now)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것은 시간에 속해 있지 않았으며, 이제 시간을 넘어서 있는 그것이 거기에 있었습니다.

 

나는, 그때 마치 알려지지 않은 것이 스스로를 한껏 표현하도록

나를 내맡기고 있는 것처럼 느꼈습니다.

그때 감각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종종 방해가 될 뿐이었지만,

내가 누워 있던 침상 위로 내 몸이 떠올라 있는 것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

 

이제 내가 참으로 알게 된 것은, 진리는 즉각적으로(immediate) 존재하지만,

시간에 속해 있지는 않다는 것과, 지난 세기 동안 존재했던 모든 사람들의 기억을 모두 모은다 하여도,

기억은 실재를 결코 드러낼 수 없다는 것입니다.

 

마음으로는 제 아무리 탐구한다 하여도, 억겁의 세월이 흐른다 하여도,

실재를 드러낼 수는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재는 지금 존재한다는 것을 나는 알게 되었습니다.

시간은 사라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시간이란 내 마음의 산물이었고, 내 마음은 시간의 산물이었습니다.

모든 것을 배우고, 모든 지적인 말과 개념을 안다 할지라도,

그것들은 진리를 드러낼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진리는, 마음의 높은 차원이든 낮은 차원이든

그 모든 측면들을 넘어서 있는 것이기 때문이고,

또한 마음이 생각해낸 것은 그것이 무엇이라 할지라도 실재가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직 내 마음이 지껄여대는 것을 비로소 그치게 되었을 때,

내 생명이 드러났으며, 그 유일한 실재가 바로 나의 생명이었고,

그것은 기억도 관념도 아닌 무엇이었습니다.

 

실재가 무엇인지를 알려고 한다면, 실재를 시간의 틀 속에 넣고 따져보아야 하는 것이겠지만,

그건 불가능했습니다. 이제 나는 주(the Master)를 이해할 수 있었고,

왜 그가 비유로 이야기했는지도 알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이 역시도 다른 이들에게 실재를 드러낼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모든 이는 자기 힘으로 홀로 그것을 찾아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

이것이 그리스도의 요가이며, 모든 요가들 중에서 위대한 요가입니다.

 

그대가 그리스도의 요가에 이르게 될 때 그대는 자기 뜻대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게 됩니다.

자아는 사라져버리고 그것은 더 이상 실재에 방해물이 되지 않습니다.

영원하시며, 유일한 실재이신 분은 바로 아버지이시며, 그분께서 일을 하고 계실 따름입니다.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 이것이 모든 문제들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인데,

왜냐하면 문제들은 자신이 발생한 차원에서는 해결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마음의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할 때,

오히려 우리는 더 많은 문제를 만들어낼 따름입니다.

 

이 일에 정말로 필요한 것은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며, 그 원인이란 바로 자아입니다.

자아란 보다 높은 지위와 힘을 얻기 위해 음모와 탐욕과 욕망이 결집되어 있는 것일 뿐입니다.

자아가 존재하는 그 근본 원리는 분리에 있으며,

이 분리가 인간의 모든 문제를 계속해서 유지시키고 증가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대가 자신을 들여다본다면, 그대 자신이 문제의 뿌리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비난하고 모든 사람을 비난하지만 정작 자기 자신은 비난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이 세상을

유지시키는 조건들에 대해 책임이 있습니다. ​

 

재산을 파괴하고 사람들을 죽이고 나서는,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그들에게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준다는 것은 환상일 따름입니다.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을 분명하게 이해하게 될 때라야 문제는 비로소 사라지게 됩니다.

 

우리 자신이 곧 문제이며, 그러므로 우리는 자아를 이해해야 하는 것입니다.

자아의 모든 기억, 경험, 탐욕, 시기, 욕망, 믿는 것과 믿지 않는 것, 바라는 것과 바라지 않는 것,

관념과 이상들 등 이러한 모든 것들이 뒤섞여 있는 자아를 이해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들을 그저 생각으로만 주위에서 맴도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보게 될 때,

그때, 비로소 그때에, 문제의 원인인 자아가 문제를 이해하게 됩니다.

실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자아에 사로잡힌 사람에게만 문제가 있을 뿐입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