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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챙김, 명상, 마음공부] 히말라야를 넘어서 18장(3)

 

한 때 나는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생각이 그친다면, 그때 우리는 생각의 도움을 받지 않고 어떻게 뭔가를 알 수 있을까요?"

이 질문은 그대 역시 지금 이 순간 나에게 묻고 싶은 질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이와 똑같은 질문을 받은 것도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만약 지금 내가 너에게 그 질문을 던진다면, 너는 이 도전에 즉각적으로 응답하게 되고,

그러면 너는 생각을 시작하게 되는 것이지!"

내 친구는 말했습니다. "그러므로 네 생각이란 도전에 대한 반응이야.

그런데 반응(response)이란 언제나 과거의 결과일 따름이지.

왜냐하면 마음을 구성하고 있는 것들은 전부 과거에 속한 것들이기 때문이고,

따라서 마음은 새로운 그 무엇을(the New) 알지 못한다네."

 

"맞습니다." 나는 말했습니다. "저도 그 점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몇 분 후에 또 다른 질문을 너에게 묻는다면, 그것은 너에게 또 다른 도전으로 다가오겠지.

그리고 너는 다시 생각하기를 시작할 테고."

 

"예, 맞는 말씀입니다." "자, " 그는 말했습니다.

"그런데 반응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도전은 언제나 새로운 것임에도 불구하고

너의 반응, 너의 대답은 기억과 경험으로부터 나오고 있지.

그러면 그런 반응이란 언제나 오래된 것일 테고 말이야. 그렇지 않겠니?"

 

"자 이제," 그는 말을 이었습니다.

"나는 너에게 묻겠다. 너는 신을 믿고 있니? 그러면 너는 이 질문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일 테지만,

그것은 너를 제한하고 있는 조건들을 통해 나온 반응일 뿐이야.

네가 신을 믿고 있지 않기 때문에, '신을 믿지 않는다.'라고 말할 수 있는데,

그렇게 말하게 되는 이유는 네 마음이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마음에 의해 묶여있기 때문이지.

 

또 반대로 너는 신이 존재한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신을 믿는다.'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

그러나 네가 그렇게 무엇인가를 믿고 믿지 않고 하는 것은, 네 기억이 그렇게 말하고 있기 때문이지."

 

"자신의 기억이란 경험의 결과이며, 경험이란 곧 지식이고, 지식은 과거에 속한 것이지.

그러나 지식이나 경험을 통해서는 결코 신을 알 수 없단다.

그러므로 생각(thinking)이란 과거를 바탕으로 나오는 반응인 것이지.

 

생각이란, 사람의 배경, 인종, 종교적 신념(creed), 믿음, 지식, 관습,

의식과 무의식 등과 같은 것들에 따라서 개인적, 집단적으로 각기 다른 차원에서 반응하는 것이란다.

그러므로 생각이란 결코 새로울 수 없는 것이지.

 

네 마음이 지금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잠깐 시간이 지나면 오래된 것이 되어버린다네.

너는 지나가버린 순간, 즉 기억에 대해서만 생각할 수 있단다.

마음이 고요할 때에만 비로소 너는 지금 이 순간을 알 수 있는 것이지.

우리는 지금에 대해 생각할 수 없단다.

만약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있다면, 생각하고 있는 그것은 과거란다."

 

"살아 있는 지금 이 순간동안 너는 그것을 알아차리고는 있지만 그것에 대해 생각할 수는 없단다.

왜냐하면, 그 순간에는 자아가 사라져, 자신은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이지.

지나가버린 순간은 기억일 뿐이야. 그러나 살아있는 지금 이 순간은,

여전히, 현재 속에서 살아있는 지금 이 순간일 따름이란다.

 

너는 지금 이 순간을 경험하는 상태에 대해 생각하기를 원할 텐데,

그렇게 하는 동안에 자신이 있고, 경험이 있게 되어 버리지.

그러나 그런 경험이란 살아 있는 지금 이 순간이 아니야.

살아 있는 지금 이 순간은, 자아가 부재할 때 다만 살아있는 현존, 실재, 영원이

그저 존재하고 있는 순간에서 순간으로 언제나 있을 따름이야.

그러나 너는 그것이 무엇인지는 모른단다.

 

그것이 지나가버리고 나면 다시 붙잡고 싶어 하지만 그렇게 할 수는 없지.

그것은 기억일 따름이고 이미 지나가버렸기 때문이란다.

그러면 너는 과거, 알려진 것(the known)을 생각하기 시작하는데,

알려진 것은 언제나 과거이지. 그러나 항상 현존하는 순간은 언제나 새로운데(New),

이것이 바로 네가 그것(It)에 대해 생각할 수 없는 이유이며, 그것은 언제나 마음을 넘어서 있단다.

 

마음이 고요할 때라야 그것이 있게 되는 것이며,

그때에는 경험자는 사라지고 다만 경험만이 있을 뿐이지.

그러나 마음이 움직이고 있을 때에는, 자신이 있고, 경험이 있어 분리가 일어나게 되지.

그러나 그것은 과거일 뿐이야. 그렇지 않은가?

 

이것이 네가 이해해야 할 가장 본질적인 것이며,

이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너는 그리스도의 요가를 결코 알 수 없을 것이란다."

 

"이제 너는, 생각하는 행위(thinking)는 결코 스스로를 새롭게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단다.

생각이란 언제나 오래된 것이지. 그리고 생각이 새롭게 만든 것들도 모두 오래된 것들이고.

그 오래된 것들이 자신의 조건이 되고, 자신의 전통, 자신의 인종, 자신의 경험,

자신의 믿음이 되는 것이야. 그러므로 생각이란 오로지 스스로를 투사시킨 것만 알 수 있단다.

생각은 자신이 전에 이미 경험해 본 것들만 인식할(recognize)할 수 있을 뿐이야."

 

"그렇다면 생각이란 그저 전에 알았던 것을 다시 인식하는 것뿐이야.

생각은 자신을 넘어서 있는 것은 결코 아무것도 알 수 없지.

이제 네가 이해하고 있듯이, 생각이란 그저 상징, 말들, 단어들, 이미지들, 경험들일뿐인 것이고,

이런 것들이 없다면 생각이란 존재할 수 없단다.

그러므로 생각이라는 것은 결코 창조적일 수 없는 것이지.

 

왜냐하면 생각은 지나가버린 것들만 알고 있을 따름이고,

자신이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결코 생각할(think on) 수 없기 때문이란다.

또 생각은 자신을 넘어서 있는 것을 경험할 수 없단다.

왜냐하면 생각은 오로지 오래된 것만 알아보고(recognize) 새로운 것을 결코 알아보지 못하거든.

네가 경험하고 있는 것들은 기억이 되어가고 너의 생각이란 기억의 산물일 따름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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