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챙김, 명상, 마음공부] 히말라야를 넘어서 18장(5)
그는 잠시 말을 멈추고 난 후 다시 말을 이었습니다.
'네가 알려지지 않은 그것을 경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너는 그저 마음의 새로운 감각 상태(new sensation)를 표현하고 있는 것뿐이야.
그러나 감각(sensation)이나 관념은 알려지지 않은 그것이 아니란다.
알려지지 않은 그것은 결코 인식될(recognize) 수 없단다.
알려지지 않은 그것은 그저 있을 따름이지. 그것은 마음으로 창조된 것이 아니야.
자신이 만들어낸 것은 그저 알려지지 않은 그것에 대한 관념이며,
마음 즉 자아가 투사된 것일 뿐이야.
너는 결코 알려지지 않은 그것을 창조해 낼 수 없단다.
이제 너는 이 사실을 알게 되었지. 그렇지 않니?'
'네.' 나는 말했습니다. '모든 것이 훨씬 명확해졌습니다.'
'실재가 들어서기 위해서는,'그는 설명해 주었습니다.
'너는 반드시 생각의 모든 과정(the whole process of thinking)을 이해해야 한단다.
그리고 생각의 모든 과정이란, 자아 즉 마음이 활동하는(working) 것이란다.
그리고 자기 자신이 그저 기억, 경험, 관념, 이미지, 상징들의
묶음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마음이 스스로 분명히 보고 나면,
마음은 더 이상 미지의 것을 경험하려고 애쓰지 않게 되고 고요해지게 되지.
마음이 고요할 때라야, 강제로 고요해지게 만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완전히 고요해질 때라야,
그 고요함, 그 평온함 속에서 실재가 있게 되는 것이란다.'
자아와 실재를 낱낱이 밝혀 드러내는 이 토론에 참여하는 동안 나는 즐거웠습니다.
토론 과정에서 내 친구가 말하곤 했던 내용들을 나는 주의 깊게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이 대화의 기록이 그대에게, 마음에게 알려져 있는 것은
결코 미지의 것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데 도움이 될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그대 역시 생각(thinking)이란 오직 지나가버린 것을 표현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NOW), 언제나 현존하는 지금 이 순간(the ever-present NOW) 실재는 존재합니다.
생각이 멈춰버리는 바로 그 순간에 말입니다.
살아 있는 지금 이 순간은 순간에서 순간으로 그저 있을 따름이며, 그때 시간은 사라져 버립니다.
그대가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 때라야, 마음이 창조해낸 과거나 미래로부터 자유로울 때라야,
그대는 이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과거란 기억이며 미래란 과거가 투사된 희망입니다.
왜냐하면 그대는 과거의 기억을 통해서만 미래를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맑은 생각은 영감을 통해서 오는 것이며, 영감이란 순간에서 순간으로 그저 존재하는
지금(the now)이 스스로 표현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이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미래에 대해 염려하지 말라. 순간의 괴로움은 그 순간으로 충분하기 때문이다.'
(Take no heed for the future, sufficient unto the moment is the evil thereo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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