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챙김, 명상, 마음공부] 히말라야를 넘어서 20장(4)
나는 말했습니다. '지혜의 샘과 같은 이런 분이 언제나 가까이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특권인지 당신도 알 거에요. 노르부. 나도 그럴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래도 되요. 우리도 언제나 당신을 우리 곁에 두고 싶은 걸요.'
내 친구는 그녀를 쳐다보고는 딱 한 마디로 이야기했습니다. '노르부.'
그러자 정적이 흘렀습니다.
우리는 모두 저마다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몸을 넘어선 조화로운 사랑의 느낌이 방 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내가 침묵을 깨고 말을 했습니다.
'어디에도 분리란 존재하지 않아요. 노르부. 영 안에서 우리는 언제나 함께 묶여 있는 걸요.
언제나 지속되며 결코 끊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는 강력한 사슬에 묶여 있는 진주들과 같이 말이지요.'
그때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솟아올랐으며 그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도 알아요. 제가 잠시 당신을 소유하려고 했지만, 이제는 소유하려는 마음이 사라졌어요.
왜냐하면 분리란 마음 안에서만 존재할 뿐,
가슴 안에서는 결코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에요.'
그러자 내 친구는 말했습니다.
'저녁을 차리는 것이 어떻겠니. 노르부. 저녁을 들고 나서 우리는 좀 쉬어야겠구나.
이제 거의 자정이 다 됐고 너도 좀 피곤해 보이는구나.'
그러자 노르부는 차가운 구운 닭고기와 버터를 발라 찐 감자로 맛있는 식사를 내왔습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 자정 식사를 맛있게 들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그곳에는 즐거운 기운이 가득했습니다.
셋 다 모두 즐거움에 가득 차 있었습니다. 밤 동안 잔 잠이 기적을 이뤄낸 듯 했습니다.
나는 노르부가 즐거운 티베트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것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나는 그녀에게 무슨 노래인지 물어보았고, 그녀는 대답했습니다.
'이건 제가 직접 지은 노래에요.'
'그 노래 가사를 영어로 말해줄래요, 노르부?”라고 나는 물었습니다.
그녀는 (활짝) 웃더니 아침 식사를 차리러 주방에 들어갔습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난 후 내 친구는 나에게 말했습니다.
'오늘 우리는 계곡으로 올라갈 걸세. 보다 자세하게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하는데,
오늘 나눌 이야기들이 너의 일에 큰 도움이 될 것이야.'
그래서 우리는 계곡으로 올라갔으며 이끼로 덮여 있는 바위 위에 앉았습니다.
우리 발 주변으로는 온통 야생화와 야생 양귀비와 야생 장군풀이 있었고,
우리 주변으로는 철쭉나무들이 활짝 피어 있었습니다.
이토록 위대한 현자의 말씀을 듣기에 참으로 적합한 장소였습니다.
그의 아름다운 목소리로 그는 다음과 같은 말들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나는 참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여기 있는 형제들 중 하나에게 한 만큼,
가장 미천한 이에게 한 것일지라도 그것은 곧 나에게 한 것이다."
예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는 것으로 기록이 되어 있고,
나는 네가 이 말의 참된 의미를 자네의 일상생활에서 살펴보길 바란다.
이를 관찰할 때 참된 행복이 들어서기 때문이지.'
'이 위대한 진리를 사람들은 아직 깨닫지 못했다네.
왜냐하면 사람들의 마음은 분리와 관념과 믿음으로 묶여 있거든.
그리고 이런 것들이 사람과 사람 사이를 떨어뜨려 놓게 되지.'
'신과 인간과 우주가 하나라는 관념을 믿는다고 해도 그 관념이 진리를 드러내 보이지는 못하지.
사실상 그것은 그저 자네가 습득한(acquire) 정신적 이미지에 지나지 않아.
그리고 그것은 자신의 본 모습을 피해 달아난 도피처일 뿐이고.
그리고 이런 관념이 실재를 보지 못하게 자네의 눈을 가리고 있다네.
그러나 이것이 그저 관념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자네가 알아보게 된다면,
너는 그 너머로 가서 그 관념이 가리키고 있는 진리를 경험할 수 있게 된다네.'
'자신을 주의 깊게 살피다 보면, 자신의 생각이란 자신을 묶고 있는
특수한 조건(conditioning)이 표현된 것임을 알게 될 것이네.
그리고 자신을 묶고 있는 조건이 없다면 생각이란 존재할 수 없단다.
자신이 무엇인지에 따라 자신의 생각도 그것을 닮아 있는 거란다.
만약 자신이 사회주의자라면 너는 그런 식으로 생각하겠지.
네가 만약 자본주의자라면 그런 식으로 생각하겠고. 프로테스탄트 신자이든, 힌두교 신자든,
가톨릭 신자든 간에 너의 생각은 자신의 믿음에 따라 존재하게 되는 것이지.
네가 이제껏 축적한 모든 지식과 배운 것들이 기억으로 저장되는 것이고,
이런 조건들을 통해서 자네의 생각이 형성되는 것이란다.'
'이러한 조건들을, 이것들이 곧 자기 자신인데, 이러한 조건들을 이해하지 않는다면
네가 무엇을 생각하든 무엇을 행동하든 그것은 그 조건들을 바탕으로 일어나게 되는 것이란다.
너는 이 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지. 그렇지 않니?
그저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듣기만 하면 된단다.
그러면 너는 그들이 스스로의 조건에 묶여 있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야.
이와 같은 방식으로 너는 자기 자신을 살펴볼(see) 수 있단다.
자신 안에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서 스스로를 묶게 된 이 조건화가 일어나게 되었는지에 대하여
반드시 철저하게 이해해야 한단다.
이 조건화의 과정을 이해하게 되면, 거기에는 자아에 대한 이해와,
자아가 조건들에 어떻게 휩싸이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해가 들어서게 된단다.
이 사실을 왜곡하지 않고 하릴없이(impersonally) 볼 수 있다면, 자유가 있게 되고,
그 자유 안에 다른 어떤 형태의 제약(condition)도 아닌 실재가 들어서게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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