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챙김, 명상, 마음공부] 히말라야를 넘어서 20장(2)
어느 날 저녁에 우리는 바깥세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나는 노르부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온 바깥세상은 현학적이고 위선적인 사람들로 넘쳐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앞에서는 친절한 척 행동하지만, 등 뒤에서는 험담을 하지요.
사실상 내가 살고 있는 곳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위선적이고,
꽤나 괜찮다고 하는 사람들도 이러 저러한 틀에 갇혀 있어요.'
'그래요, 노르부. 그 사람들은 멀리서 당신을 볼 때에는 사랑해 줄 것이에요.
왜냐하면 당신은 너무나 아름다워 미의 상징이라 할 만 하니까요.
그러나 당신이 그들 가운데 지내게 되면 그들은 험담을 하고 질투하게 될 거예요.
그러나 그들이 당신에게 부여한 이미지(symbol)는 어느 한 순간에 끝나 버릴 것이고,
그들은 자신들의 일상의 문제로부터 회피할 또 다른 이미지를 찾아 나서게 될 거예요.
그들의 마음은 관념으로 꽉 차 있지만 가슴은 텅 비어 있어요.
정말로 중요한 것은 바로 가슴 안에 있는 것인데 말이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가 되고 싶어 하는 관념에 매달리고 있어요.
그러나 정작 실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을 보기는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그들의 관념은 멋진 탈출구가 되기는 하지만 자유를 결코 가져달 줄 수 없는 것이지요.
그들이 실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보게 될 때, 그들의 거짓된 상태는 떨어져 나갈 것이고,
창조되지 않은 실재가 들어서게 될 것이에요.
자신의 생각-느낌-반응의 모든 과정을 식별해(discern)내는 사람은 거의 없답니다.
그들은 자기 자신을 보기보다 스스로 만들어낸 관념 뒤로 숨으려고 할 거예요.
그러나 자기 자신을 보고 이해하는 것을 통해서만 자유와 아름다움과 사랑은 존재하게 되지요.
이러한 것들은 만들어낼 수 없는 것입니다.
그것들은 항상 현재에 머물고 영원하며, 거짓된 것들이 떨어져 나갔을 때 들어서게 되는 것이지요.'
그때 나는, 진리에 관해서 남자와 여자 사이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남자와 여자는 모든 면에서 동등하며, 진리를 가리고 있는 것을 자각하는 정도에 따라서
진리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진리를 가리고 있는 것이란 바로 자아입니다.
노르부가 우리의 작업에 있어서 방해가 되었다고 생각한 적은 결코 없으며,
오히려 그녀는 나에게 있어 귀한 보물 같았고 나는 그녀가 행동하는 것을 보면서 지혜를 얻었습니다.
그녀의 행동은, 의식의 검열을 거치지 않은 자연스러운 생각의 결과였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자아의 속박으로부터 스스로 자유로워졌기에
그것은 그녀에게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그녀는 우리의 관심을 끌기 위한 시도조차 결코 하지 않았고
다만 언제라도 거리낌 없이 봉사할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녀는 언제나 스스로를 아낌없이 내어줄 준비가 되어 있으면서도
자기 자신을 위해서는 아무 것도 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자유로웠기에 모든 것을 소유할 수 있었습니다.
나는 그녀가 마음의 이원성(in opposites) 속에서 살지 않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인생의 동반자로서 그녀보다 더 완벽한 사람을 찾기란 어려울 듯했습니다.
우리와 함께 지내는 동안 그녀는 기쁘고 행복하게 삶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때때로 그녀는 우리의 토론에 참여하곤 하였는데,
그녀의 말 속에서 배어 나오는 지혜와 이해를 보고 나는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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