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챙김, 명상, 마음공부] 히말라야를 넘어서 20장(6)
'예, 알겠습니다.' 나는 말했습니다.
'그리스도의 요가란 자아로부터의 자유이군요. 자아가 사라지게 되면,
신께서 그분의 일을 수행하시게 됩니다.
모든 것들의 창조자이자, 인간의 마음을 넘어선 지성을 갖추고 있는 그것이 일을 하게 되는 것은
오직 마음이 스스로 결론들을 만들어 내는 것을 중단했을 때에만 가능합니다.'
그는 대답했습니다. '그래, 아들아. 그러나 지금 네가 말한 것은 아직도 관념에 지나지 않는구나.
네가 말했던 것은 진실(a truth)은 될 수 있을지 몰라도 진리(the Truth)는 결코 아니야.
진리란 마음이 고요해질 때라야 경험될 수 있는 것이지.
그리고 나는 네가 그것을 경험하길 바란다. 직접 그것을 경험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거든.
지적인 앎은 여전히 정신에 속해있을 뿐 영적이지는 못해.
영적인 것(the Spiritual)은 참된 명상을 통해서만 올 수 있단다.'
우리는 잠시 앉아 명상을 하였습니다.
관념이나 이미지에 대해 명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진리가 아닌 모든 것들을 바라보았다.
거짓된 그 모든 것들을 보고, 마음이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의 움직임을 알아차리고,
마음이 소중히 여기는 희망과 관념들을 알아차리며 거기에 앉아 있었다.
이러한 모든 것들은 자아가 투사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해 나감에 따라
그것들은 이제 사라져 버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존재'(BEING)가 더욱더 깨달아지고 있었습니다.
모든 힘, 모든 지성, 모든 사랑은, 자신이 일할 수 있도록
자아가 소멸되는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오직 자아만이 그 일을 방해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오래 동안 내가 이 축복의 상태에 있었는지 나는 모릅니다.
내가 아는 것이라곤 내가 만들어내지 않는 고요함이 그저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 고요함이 문득 들어섰고, 그 침묵 속에 영원한 창조성이 있었습니다.
말로는 이 상태를 결코 설명할 수 없습니다.
'나'(the I)는 거대한 '그저 있는 나(I AM) 속으로 없어져 버렸습니다.
아버지께서 몸과 마음의 성전을 통해서 일하시고 계셨으며,
아버지께서는 그 목적으로 그 성전을 창조하신 것입니다.
모든 힘, 모든 지혜, 모든 사랑은 영원하였으며, 언제나 현존해 있었습니다.
나는, 자아란 아무 것도아무것도 아니며, 스스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아는 그 자체로는 아무 힘도 없기 때문입니다.
모든 마음의 번뇌가 그쳤기에 나는 기쁨에 차올랐습니다.
창조되지 않는 그것(the Uncreated)만이 홀로 창조적이었습니다.
내가 지녔던 과거의 생각들과 기억들은, 언제나 새로운 살아있는 현재 안에 없어져 버렸습니다.
그리고 살아 있는 현재란 살아 있는 순간이며 그것이 곧 실재입니다.
그 순간 나는 내 친구가, 자아는 스스로의 속박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던 바의 뜻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는 이 말에 대하여 수백만 단어라도 쓸 수야 있겠지만
그렇게 한다 하더라도 정신적 개념을 넘어서 있는 이 존재의 황홀함을 드러내지 못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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