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챙김, 명상, 마음공부] 히말라야를 넘어서 22장(4)
그가 지금 나에게 드러내고 있는 위대한 진리를 이해하기를(grasp) 갈망하였으며,
그래서 감히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 자신을 옭아매고 있는 조건들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잠재의식, 그것을 뭐라 부르든 간에,
잠재의식에 숨겨져 있는 모든 것들을 반드시 이해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것들은 이런저런 방법을 이용하여 의식의 표면으로 끌어올려야 하는데,
이렇게 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그렇단다.' 그는 대답했습니다.
'이와 관련된 모든 것들, 불분명하고 복잡한 이 혼란은 반드시 이해되어야 하지.
그리고 그 혼란스러운 것이란 바로 잠재된 기억을 말하지.
그러나 이를 밝혀내는 일에 있어서 시간을 그 수단으로 사용할 수는 없단다.
만약에 자아를 밝혀내는 이 일이 시간에 속해 있는 것이라면,
결코 시간을 넘어선 그것(the Timeless)이 될 수 없단다.
그러므로 시간에 속해 있지 않으며 다만 즉각적인(immediate), 다른 방법이 있어야만 한다.
그리고 참나가 즉각적으로 풀려나는 그곳에 실재가 있게 된단다.
그러므로 시간에 속해 있는 방법인 분석은,
결코 시간을 넘어서 있는 그것을 드러낼 수 없고 다만 자신을 더 옭아매는
더욱더 심화된 조건들을 만들어내게 된다.
우리가 토론을 계속하다 보면 너도 이를 곧 알게 될 것이야.'
'너도 이제 알고 있지, 그렇지 않니? 너의 행동의 원인은 바로 자신의 기억이라는 것을 말이야.
너는 뭔가가 되고 싶어 하지. 그리고 이렇게 뭔가 되고 싶어 하는 것 자체가 기억을 강화하게 된단다.
그런데 기억이 바로 실재를 가리고 있는 것이거든.'
'이제 우리 기억과 반응이라는 이 정신적 과정(mental process)을 철저하게 살펴보자고.
무엇보다 먼저, 사람에게는(you) 표층의(superficial layer) 의식이 있단다.
표층 의식 안에서 사람들은 살고 반응하지만 이 의식에 대해서는 거의 의식하지 못하고 있지.
그다음 층에는 기억이라는 층이 있단다.
네가 뭔가를 알고 싶어 할 때, 사람들이나 사건이나 사물에 반응할 때,
기억이 작동하게 되고, 너는 기억에 따라 행동하게 되지.
왜냐하면 기억이 없다면 반응(reaction)도, 행동(action)도 없기 때문이지. 그렇지 않던가?
너의 행동은 기억의 결과이고, 그 순간 기억이 네 행동의 기준이 될 따름이야.
왜냐하면 너는 기억 말고 다른 것은 거의 모르고 있기 때문이지.
너는 자신의 기억에 사로잡혀 있고, 이것이 너를 제한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너는 너의 조건에 따라 반응하고 행동하게 되지.
너도 이 점을 알고 있지. 그렇지 않니?'
'네, 그렇습니다. 저도 그 점을 분명하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자, 이제 기억 너머에 있는 더 깊은 층에 이르렀다고 생각해 보게나.
그러면 우리는 아주 고요한 상태에 이르게 된 것이며,
본디 그랬듯이, 거기는 뭔가 텅 비어 있는 듯(a sort of void) 할 걸세.
그럼 거기에는 총체적인 그 무엇이, 완전한 그 무엇이 의식에 들어서게 되고,
그리고 이 의식(the Consciousness)은 마음의 모든 층위를 관통하고 있단다.'
'네가 뭔가가 되고자 할 때, 그것을 이루고자 너는 어떤 행동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행동이란 자신의 기억의 결과인 것인데,
왜냐하면 자신의 기억 말고 다른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숨겨진 곳에서 자신을 묶고 있던 조건을 이해하게 되면, 이 모든 것들을 다 이해하고 나서야,
자신이 만들어 내지 않은 고요함이 들어서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더 이상, 기억으로부터 의식의 표층으로 솟아 나오는 생각의 물줄기는 흐르지 않게 된단다.
기억이란 너를 조건 짓고 있는 것인데, 기억이 생각의 형태로 흐르는 한
거기에 침묵이란 결코 있을 수 없다.
자기 암시나 어떤 것을 반복해 말함으로써 의식의 표층이 고요해지도록 강제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면 잠시 동안은 마음이 잠잠해지겠지.
그러나 너는 여전히 제한된 기억을 가지고 있고, 이 기억이 곧 혼란 자체이다.
그리고 이 기억들은 자신이 의식의 표층에 받아들여지기를 바라며 싸우게 된단다.
그리고 마침내 너는 그 영향력에 굴복하게 되지. 지금 내가 말하고 있는 바를 이해하고 있는가?'
'히말라야를 넘어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 챙김, 명상, 마음공부] 히말라야를 넘어서 22장(6) (0) | 2023.09.07 |
---|---|
[마음 챙김, 명상, 마음공부] 히말라야를 넘어서 22장(5) (0) | 2023.09.07 |
[마음 챙김, 명상, 마음공부] 히말라야를 넘어서 22장(3) (0) | 2023.09.07 |
[마음 챙김, 명상, 마음공부] 히말라야를 넘어서 22장(2) (0) | 2023.09.07 |
[마음 챙김, 명상, 마음공부] 히말라야를 넘어서 22장(1) (0) | 2023.09.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