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챙김, 명상, 마음공부] 히말라야를 넘어서 22장(5)
'네. 이해하고 있습니다(Yes, I am following).' 나는 말했습니다.
'변화가 제 안에서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 당시 나는 내 마음 깊은 곳을 들여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완전하게 들여다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나는, 이제 곧 그 모든 과정이 드러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기꺼이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그는, 마치 책을 읽듯이 내 마음을 읽었다는 듯이, 말을 계속하였습니다.
'자, 무엇인가 되고자 하는 욕구가 있는 한, 그런 상황 아래에서는
자아(the self), 나(the me), 자신의 것(the mine)에 대한 관념을 강화시킬 뿐이며
따라서 자신의 조건(conditioning), 자신의 기억, 즉 자아를 강화시키게 될 따름이란다.'
'그러나 의식의 이 모든 층이 떨어져 나가는(emptying) 것은,
더 이상 무엇인가 되고자 하는 욕구가 존재하지 않을 때라야 찾아온단다.
그래서 네가 반드시 이해해야 할 것이란, 바로 무엇인가 되어가는 과정에 대한 것이며,
또한 우리가 이미 알고 있듯이, 무엇으로 되어간다는 것은 실재로부터 멀어지는 것이란다.
무엇인가로 되고자 하는 것은 참으로, 실재를 가리고 있는 것을 다만 강화시키고 있을 따름이다.
그래서 네가 무엇이 된다고 할 때, 너는 자신의 기억의 연장선 위에 있을 뿐이고,
네가 얻고 있는 것이란 실재가 아니라 실재가 타버리고 남은 재(ashes)에 불과하단다.
너는 신이 자신의 안내자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것 역시 생각일 뿐이야.
네가 충분히 깊이 들여다본다면, 너도 곧 알게 되겠지만, 그것은 여전히 자신의 기억일 따름이거든.
이 점을 이해하고 있니?'
나는 참으로 이해하고 있었으며, 내 마음에서 새벽빛이 밝아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나에게 보여주고 있는 그 모든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 당시 내 마음은 변화의 상태 속에 있었습니다.
'생명이란, ' 그는 말했습니다.
'나무에 달려 있는 가지 하나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란다.
생명(Life)이란, 나무에 달려 있는 모든 가지이며, 나무에 생명을 주고 있는 그것까지 포함한 것이다.
그러므로 생명의 아름다움과 장엄함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생명의 모든 과정을 반드시 이해해야 하는 것이지.'
'자, 네가 알고 있듯이, 자기 존재(your being)의 모든 상태를 알기 위해서는
그것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를 반드시 알아야 한단다.
자신을 제한하고 있는 모든 형태의 조건들을 자각하고 있어야 한다.
의식의 표층의 차원은 물론이고 정신적인 차원, 소위 영적이라 부르는 차원까지에 걸쳐서 말이야.
잠재되어 있는 의식의 모든 내용물을 다 이해하고 나면,
너는, 기억이란 무엇인지, 자신의 생각이란 무엇인지, 가족생활과 관련된 자신의 생각,
인종에 관련된 관념, 자신의 종교적 믿음, 자신의 다양한 모든 경험들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이 많은 모든 것들을 말이지! 그때 너는 그것들이 실재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너는 그것들이 무엇인지 살펴볼 수 있고 알 수 있기 때문이지.
그러나 실재를 알 수는 없는 거란다.
다만 실재가 아닌 이 모든 것들이 다 이해되고 사라지고 난 상태에 실재를 경험할 수 있을 뿐이다.'
'이제 분석의 과정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분석을 하는 과정에서,
너는 모든 기억과 모든 반응과 반응의 원인을 풀어헤치려고(unravel) 하지.
그리고 그것들을 해체하고자(dissolve) 그 문제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게 되지.
그런데 거기에는 시간이 무한정 필요하고, 인내도 필요하고, 신경도 많이 쓰게 되지.
분석의 과정은 오래 걸리면서도 아무런 결실도 맺지 못하고,
결코 끝날 줄 모르는 시간의 과정에 속해 있단다.
그리고 분명히 말을 하건대, 시간의 경과를 기다리는 방법으로는
시간 너머에 있는 그것을 결코 드러낼 수 없다.
그래서 자아의 조건을 벗겨내기는커녕 자신의 조건을 더 깊게 강화시키게 될 따름이지.
이 점을 이해하고 있지. 그렇지 않니?'
'너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너는, 현재 즉 새로운 그것을 기억을 가진 상태로 만나게 된다.
과거와 오래된 기억과 오래된 전통과 오래된 관념 믿음 등
그 밖의 다른 모든 것들에 대한 기억으로 현재를 만나고 있지.
그런데 이 모든 것들이 바로 너를 제한하고 있는 조건들이란다.
그래서 너는 현재를, 새로운 지금(the new)을 자신의 조건에 매여 있는 상태로 만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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