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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챙김, 명상, 마음공부] 히말라야를 넘어서 23장(3)

 

'자신이 신을 믿는다고 말한다고 해도,

그것만으로 네가 다른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뜻하지는 못한단다.

자기가 신을 믿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세상의 절반을 파괴하고

지금도 고통받고 있는 수 백만의 사람들을 불구로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니던가?

 

소위 믿는다고 하는 자들에 의해 희생된 사람들에 대해

그들이 조금이라도 사랑을 품고 있기는 하던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단다.'

 

그는 계속해서 말했습니다.

'종교적 갈등은 소위 믿는 자들에 의해서 야기되고, 이것이 종교적 분쟁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들은 신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그들의 가슴은 사랑이란 전혀 없어 공허하다.

세상 사람들의 절반은 나머지 절반 사람들과 화목하게 지내지 못하는데,

그것은 그들이 소위 무엇인가를 믿고 있기 때문이 아니던가?

 

우리가 관념이나 믿음에 휘둘리지 않고 다만 인간으로서 존재할 때에만,

우리는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거란다.

그때 우리는, 우리 모두를 위해 필요한 음식과 옷과 기타 생필품을 만들어 내기 위한 생산 수단을,

인색한 마음이나 이기심 없이,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무엇을 보고 있는가?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신이라 부르는 초월적 지성에 대한 관념을 갖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을 이 관념에 동일시한다.

그러나 이렇게 하는 것은 자신들의 생각 과정을 투사하는 것에 지나지 않으며,

이렇게 하는 것으로는 사랑을 결코 알 수 없단다.

 

한 사람을 참으로 사랑할 수 있을 때 너는 다른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때 자신의 가슴은 사랑으로 가득 차오르고 모든 사람을 향한 애정으로 따뜻해지게 되지.

너에게 사랑이 없을 때, 너는 말(words)로 먹고사는 것이고, 말에 의해 삶이 유지되는 것이야.

모든 것의 아버지가 되시는 신을 자신이 경배한다고는 하나,

너는 종교적 편견과 사람들을 여러 부류로 나누려는 마음을 버리려 하지는 않는단다.

왜냐하면 자신의 가슴은 공허하고 마음은 관념과 믿음들로 꽉 차 있기 때문이지.

 

무엇인가를 이해하고자 한다면, 너는 반드시 가슴에 사랑(Love)을 품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지금 이 말은 어떤 개념에 대한 진술(statement)을 넘어선 불멸의 진리이다.

너 자신이 마음으로써 사랑을 길러내고 키워낼 수는 없는 것이다.

 

마음이 사랑을 방해하지 않을 때, 사랑은 즉각적으로 머뭇거리지 않고 직접 들어서게 된다.

너의 가슴이 사랑 없이 텅 비어 있을 때, 자신과 다른 이들 사이에 친교란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친교가 없을 때에는 사랑 역시 존재하지 않는다.

사랑이 있을 때에는 거기에는 가슴에 불을 지피는 따스함이 있게 되며,

그때에는 말로만 풍성한 심리학이나 철학이 들어설 필요가 없게 된단다.

사랑은 그 자체로 영원하기 때문이지.

 

사랑은 사람들의 삶에 꼭 필요한 핵심 요소(factor)임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대부분 사람들의 삶 속에는 이 요소가 빠져 있단다.

사람들은 서로 관계 맺고 살고 있지만, 그들에게는 온화함이, 친절함이, 자비가 결여되어 있다.

 

그래서 어떤 문화를 공유하고 세계를 재건한다면서

어떤 단체에 들곤 하지만 아무 것도 만들어내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말을 제외하고는 줄 수 있는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지.

 

그들의 마음과 가슴은 세계 재건에 대한 계획으로 가득 차 있지만

그들에게는 꼭 필요한 한 가지 요소(one ingredient)는 텅 비어 있단다.

그런데 그것 없이는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는데 말이지.

 

그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 대한 것이지,

제도나 어떤 일에 대한 청사진, 또는 소위 개혁이라 부르는 것에 대한 문제가 아니야.

 

전에 계속해서 실패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you)은 그 실패의 연장선상에서 단체를 만들고

또 만들고 한단다. 그리고 이런 실수는 언제까지고 반복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 시도들 속에는 선의(goodwill)와 사랑이라는 요소가 빠져 있기 때문이다.

선의와 사랑만이 홀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데도 말이지.

 

관계맺음(relationship)이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해결책이며,

사랑과 선한 마음(Love and goodwill)이 없다면 관계 맺음도 있을 수 없단다.

그래서 이는 관계를 어떻게 맺느냐하는 것이 문제인 것이지,

더 큰 혼란으로 끝나버리는 제도나 개혁에 대한 문제가 아닌 거야.

 

관계에 대한 이해가 존재하지 않는 한 올바른 행동(right action)도 있을 수 없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자아에 속해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없는 것이고.

자기-이해(self-knowledge) 없이는 참다운 관계 맺음도 존재할 수 없단다.

자신을 진정 이해하고 있을 때라야 지혜가 있게 되고, 지혜가 있는 곳에 사랑도 있게 된다.

 

사랑이 없으면, 마음이 제 아무리 명석하다 하더라도,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는 것이다.

사람들 서로 간에 참다운 관계맺음이 없다면, 우리는 계속해서 더 큰 혼란을 지어내게 될 따름이다.

 

너는 이제껏 사랑과 선의에 관한 책들을 읽어왔을 테지만,

대부분의 책들은 그저 말의 잔치로만 풍성하거나 말도 안 되는 이야기란다.

너는 자신 안에서 실재를 재발견해야(rediscover) 한다.

 

신에 대한 믿음 뒤로 숨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과 가슴이 공허하다는 것을 인정함으로써 실재를 재발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세상에 행복과 평화를 가져다 줄 수 있는 것은 오직 창조적 지성과 창조적 이해밖에 없단다.

 

그렇다면 세상이란 무엇인가?

너와 나, 그리고 우리와 같은 다른 모든 사람들, 이렇게 우리 모두가 세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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