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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챙김, 명상, 마음공부] 히말라야를 넘어서 23장(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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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나는 말했습니다.

'지금 말씀하고 계신 내용들을 너무나도 분명하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전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말입니다.

마음의 표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알아차리고 있을 때,

저는 제 마음이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알아보게 된다는 것을, 지금 이 순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마음의 표면을 이해하고 나면 보다 깊은 곳에 있는 마음의 층들은 자기 안에 숨겨져 있던 갈등들,

그리고 복잡한 생각-느낌-반응의 사슬들을 내보이게 됩니다.

이것이 이해되고 나면, 마음은 그 어떤 강제도 없이 침묵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침묵 안에 자유가 있습니다.

실재를 가리고 있던 것은 이제 사라져 버렸고, 그 자리에는 실재만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참으로 맞는 말이야. 내 아들아.

그러나 지금 네가 말한 것은 지적인 앎에 그쳐서는 안 되는 것이야.

반드시 그것은 실제적인 변모로 이어져야 해.

생명이란 하나도 없는 "개념"이라는 나무토막을 마음이 포기하게 되면,

실재 생명(Real Life)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되지.

 

그러나 네가 그저 말만 지어내고 있다면(spin), 이내 너의 마음은 관념으로 가득 차게 될 것이고

너의 가슴은 사랑이 없어 공허해지게 될 것이란다.'

 

'네.' 나는 말했습니다.

'사람은(you) 자신이 무엇인가를 어떠한 방식으로 믿고 있을 때,

어떻게 해서 자신이 그러한 방식으로 믿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반드시 알아내야 합니다.

만약 자신의 믿음과는 다른 종류의 믿음에 대하여 반감(antagonistic)을 갖고 있다면,

왜 그런지를 살펴보아야합니다.

그러면 이런 것은 그저 믿음의 문제일 뿐 실재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자신이 아무 것도 믿지 않는다고 한다면, 앞서 말한 것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왜 아무 것도 믿지 않는지에 대한 문제를 다뤄야 합니다.

자신이 어떤 편견을 갖고 있을 때에도 마찬가지로 왜 그런지 반드시 그 이유를 이해해야 합니다.'

 

'그렇단다.' 그는 말했습니다.

'그 어디로도 도망칠 수 없단다. 문제를 이해하고자 한다면,

너는 반드시 그것에 직면해야(face) 하는 것이지.

자신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관념이라 할지라도 예외 없이 반드시 이해되어야 한단다.

그러면 자신이 스스로의 생각에 의해 어떻게 묶여 있었는지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하지 않는다면, 자유란 결코 있을 수 없단다.

이는 마음을 완전히 비워내는 과정으로서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과정이다.

그리고 종종 이 작업은 소위 뭔가를 믿고 있는 자들에게 더 어렵게 느껴진단다.'

 

'네, 알겠습니다.' 나는 말했습니다.

'내 생각-느낌(thought-feeling)을 그저 통제하려 하고 제동을 걸려고 하거나,

이것은 옳고 저것은 그르다는 식으로 그저 말만 하는 것은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게 되는 것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제 자신이 어떻게 해서 이런 조건들에 얽히게 되었는지

그리고 왜 그렇게 되었는지를 반드시 이해해야 합니다.

만약 제 생각-느낌을 마냥 통제하려고만 든다면, 그것들에 대한 이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자신을 규정하고 있는 조건들에 대한 이해만이 나를 자유롭게 합니다.'

 

'그렇단다. 내 아들아. 참으로 맞는 말이란다. 저항하는 태도

그리고 뭔가를 거부하거나 무턱대고 받아들이는 태도는

자신을 규정하고 있는 조건들을 지키려고 분투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더욱더 분별없고 편협하고 보잘것없게 만든다.

자신의 무지를 지키겠다고 싸우고(struggle) 있는 셈이지.

 

그러나 자기 자신에 대한 진리를 알게 되는 순간, 이러한 투쟁은 그치게 된다.

그때 마음은 한없이 고요해지고, 그 고요함 속에 실재가 있게 되는 것이지.'

 

'지금 말씀하신 그것을 지금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하신 말씀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나는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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