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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챙김, 명상, 마음공부] 히말라야를 넘어서 8장(6)

 

스승은 매우 기뻐해주셨습니다.

"이제 오래지 않아 그대는 좀 더 잘하게 될 것이다.

차츰 숙달하여 마침내 위대한 영적 존재가 그대와 어울릴 수 있게 되고,

그때에는 그대 둘레에 영적인 빛이 보이게 될 것이다.

그것이 완성되을 때, 그대는 몇 달 후에 원래 있던 세계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대를 알고 있던 사람들에게는 그대는 전과 같은 모습이요 형상이지만

어딘가 설명할 수 없는 차이점이 느껴질 것이다.

그대가 세상으로 돌아가서 사람들 사이에서 일하는 동안도 계속 그대의 안에서 변화가 진행되고

그리하여 더더욱 많은 양의 힘을 쓸 수 있게 될 것이다.

세간의 사람들 속에 있는 것이 이 일을 훌륭히 해 낼 수 있는 가장 좋은 자리인 것이다."

 

그 이후 언제나 나는 홀로가 아니라 어떤 영적 존재가 나와 함께 있으며

그것이 어떤 존재인지를 나는 알 수가 있었습니다.

알렉산드리아의 성 안토니는 여러 영매를 거쳐 내가 여러 번 대화를 나눈 분입니다.

그러나 어떤 영매도 추안타파만은 못했습니다.

 

이런 영적 존재들은 말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기 나라의 말 말고도 예컨대, 프랑스어, 이태리어, 중국어, 힌디어, 영어, 티벳어……

모든 말을 완전히 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영혼이든 그 국적 여하에 불구하고 어떤 나라의 말이든

거침없이 바꾸어가면서 쓸 수 있는 일종의 메커니즘, 곧 영매가 여기에 있었던 것입니다.

 

나는 오크 승원에 머무는 동안 순간 순간을 즐겼습니다.

우리는 모두 부지런히 일했고 잘 웃었습니다. 나의 진보는 빨랐습니다.

승원장 쪽은 생명과 종교에 관한 새로운 전망을 다듬는데 시간이 걸렸으며

처음에는 잘 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하긴 처음부터 너무 잘 해냈다면, 마치 어떤 교회의 지도자가

대중들을 공포 속에 얽어매놓는 죄나 지옥 또는 악마의 힘을 설하는

종래의 교설을 부숴버리려고 일어서는 교역자들을 추방하는 것처럼

그도 또한 라사의 고승들에 의하여 추방되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들은 민중이 공포의 포로가 되어 있는 한 민중을 교묘히 조종하여 속일 수가 있는 것입니다.

교회는 '죄' 위에서 번영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공포의 원인이 제거되어 버리면 그 때는 더 이상 조종할 수도 속일 수도 없게 되어버립니다.

온 세계에서 나는 일을 해오고 있지만 광신에서 비롯되는 공포로 가득 차 있는 환자를 만나곤 합니다.

그런 환자에게는 나는 언제나 가볍게 질문을 해 봅니다.

 

"신의 성질은 무한이겠지요?" "그야 물론 하나님의 성질은 무한이겠지요!" 이것이 최초의 발판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을 벗어나서 무엇인가 외부에 존재할 수가 없지 않을까요?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은 무한이라고 할 수가 없지 않겠어요."

"그야 그렇지요."하고 대개 대답은 정해져 있습니다.

 

"무한이라면 하나님은 모든 곳에 다 계셔야 하겠지요.

그렇지 않다면 신은 무한이라고 할 수 없을 터이니까요." "그렇지요"

"그렇다면 하나님 이외에는 아무 것도 없는 것이지요?" "그렇습니다."

"그렇군요. 그렇다면 하나님은 악마이고 지옥도 하나님 속에 틀림없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하나님만이 존재한다면 악마는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본래 존재하지 않는 악마를 인간은 멋대로 만들어내고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신은 그 성질상 무한이고 신과 악마가 함께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그것은 마치 계산을 잘못한 것과 같아 계산의 잘못을 깨달았을 때는 그것은 없어지고 맙니다.

마찬가지로 악마도 그것이 본래 없는 것임을 깨달았을 때에는 그저 없어지고 맙니다."

이것이 충격 요법 제 1호인데 그러나 그 힘은 좀처럼 발휘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성서 속에서는 지옥과 악마가 있다고 합니다." 대개 이렇게 대답합니다.

나도 언제나 일정한 말을 합니다. "그렇습니다. 그러나 예수는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너희들은 성서를 읽고 영원한 생명을 찾았다고 여긴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이다.'라고 말입니다.

 

악마란 곧 자아(에고의식)를 말하는 것이며 지옥이란 그 자아가 만들어내는 혼란을 말하는 것입니다.

당신이 지니고 있는 것은 마음 속에서 만들어낸 한 조각 신조나 관념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그 신조나 관념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에 그것을 되새겨 보고 잘 생각하여

그것을 버리기를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그 조각의 신조가 과연 어떤 것인지를 분명히 알 때까지는

그것이 가짜라는 사실을 모르고 지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 예수의 말씀은 어떻게 되나요?"하고 환자는 묻습니다.

"예수는 진리에 대하여는 한마디도 남기거나 기록해 두지 않았습니다.

기록해 둘 수가 없다는 것을 아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는 어떤 말도 기록으로 남기지는 않았습니다. 말로 진리가 계시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말은 다만 진리에 대한 어떤 생각을 줄 수 있을 뿐입니다. 그런 것은 결코 진리가 아닙니다.

이것을 예수는 아셨던 것입니다.

 

성서를 기록한 것은 인간입니다.

더구나 그 후에 그 성서는 인간의 손으로 열 두번씩이나 고쳐졌습니다.

당신은 말 그것이 진리가 아닌데도 그것을 진리라고 받아들입니다.

진리는 어떤 책 속에서도 찾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말의 정체를 알고 비로소 말이 진리가 아님을 깨닫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는 '사탄아 물러가라'하고 소리치셨지요."

"예수가 황야에서 발견한 것을 보았을 때 나도 역시 그렇게 말했습니다.

나의 마음 속에 있는 것들의 정체를 전부 알게 되었을 때

나는 나의 자아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았습니다.

자아야말로 실재를 감추는 악마였던 것입니다.

 

자아는 언제나 얼굴을 앞으로 내밉니다. 그것이 자아가 하는 버릇입니다.

그러나 본래는 실재하지 않는 것이며

그것은 다만 우리가 스스로의 실재에 무지할 때에만 존재하는 것입니다.

 

바로 그 자아야말로 '참' 곧 신의 나타남을 방해하는 악마이며,

나도 '사탄아 물러가라. 너는 사기꾼이다. 너는 신의 아들로서의 내가 태어난 권리를

나에게서 속여 빼앗으려는 자이다.'하고 외쳤지요.

 

신만이 유일한 존재이며, 신밖에 존재하는 것은 없음을 알았을 때

나는 나 자신이 육체나 육체의 생각이나 사람의 생각에서 태어난 존재가 아니라

영원한 실재인 신으로부터 태어난 신의 아들임을 알았습니다.

나는 일체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났습니다.

그때 아버지 하나님은 하나님 스스로의 역사를 성취하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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