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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챙김, 명상, 마음공부] 히말라야를 넘어서 10장(4)

 

"영원한 현재 속에 사는 것이 해탈이요 자유이다. 왜냐하면 선, 악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으며

과거도 미래도 없는 것이요, 성공도 실패도 없는 것이며, 건강도 불건강도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영원의 지금인 있음' 속에는 그런 대립하는 것들은 아무것도 없는 것이다.

그것은 다만 서로 대립하는 생각에 사로잡혀 이것에서 저것으로,

저것에서 이것으로 우왕좌왕하는 마음 속에만 있을 뿐이다."

 

"아아, 세상 사람들의 고통 속에서 몸부림치고 있는 것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나는 감동을 참지 못하고 외쳤습니다.

"그렇다. 그런 고통스러운 투쟁이 또한 그들에게 보다 큰 짐이 되는 것이다.

아버지인 신의 외아들인 '보편자 그리스도'는

온 인류 모든 사람 속에 실존하며 늙음 없고 죽음 없는 것이다.

이것을 자각하고 발견했을 때 영원한 그리스도가 삶의 순간순간마다 현현하는 것이다."

 

"나를 이해한 그 만큼의 인물로 된다는 말이 있지요."

"2천 년 전도 지금도 그리스도에는 변함이 없다.

'하늘 위, 하늘 아래의 모든 힘이 나에게 주어져 있다.'는 말 그대로이지"

 

"이제야 모든 것이 달라졌습니다. 모든 제약, 지옥이나 악마 따위, 그런 것들이 이젠 없어졌어요."

또다시 나도 모르게 외쳤습니다.

"그래. 그런 헛된 것들은 '참 나' 아닌 것의 영향에 말려든 마음속에만 존재한다.

그러나 모든 영향이 없어졌을 때 비로소 우리는 인간을 해방하는 진리를 획득하는 것이다.

그때 거기에는 이미 의식(儀式)이나 어떤 형식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신앙도 적대감도 없어질 것이다.

왜냐하면 진리 속에는 지켜야 하고 따라야 할 형식 같은 것은 없기 때문이다.

 

일정한 형식에 따르는 것은 곧 모방이며, 모방은 깨달음이 아니다.

인간은 자기 자신이 만들어낸 영향에서 자기 자신을 해방하지 않는 한

인간을 자유롭게 하는 진리를 발견하지는 못하는 것이다."

 

"바로 그렇습니다. 인간은 선, 악의 지식이라는 나무 열매를 아직도 계속 먹고 있는 것이지요.

인간은 자기가 하는 일의 진상에 눈떠야 비로소 생명의 나무를 굳게 지키게 되겠지요.

생명의 나무만이 인간에게는 구원이니까요."

 

"그렇고말고. 선, 악의 지식이라는 나무는 인간 자신의 마음에서 돋아나지만,

구원의 나무, 곧 생명은 영원한 실재인 신에게서 돋아나와 선, 악에 대하여는 전혀 아는 바 없는 것이다.

그런데도 인간은 여전히 선, 악을 설하고 지옥이나 악마에 대하여 설교를 계속하고 있으며

그리하여 소경이 소경을 이끄는 어리석음을 저지르고 있다.

 

인간은 '한결같이 있는 것', 곧 신과 자신이 하나임을 자각하고

선과 악, 공포와 신앙, 신과 악마 사이의 싸움의 포로가 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실재란 저 멀리 어디엔가 있는 '어떤 것'이 아니다. 실재는 지금 여기 그대로 있는 것이다.

이것을 깨달았을 때 비로소 평화는 온다. 그 평화란 이 속세가 주는 것 같은 평화는 아니다.

 

왜냐하면 그런 평화는 전쟁과 모순 갈등에서 나오는 것이며,

영원, 절대의 평화는 신에게서만 오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우리들의 사이는 깨달음을 통하여 행복 그것이 나타날 것이다."

스승은 잠시 명상에 잠긴 듯 입을 다물었다가 다시 말을 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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