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챙김, 명상, 마음공부] 히말라야를 넘어서 11장(6)
"인간이 자기 한정에 사로잡히거나 환경의 영향에 말려들면 그의 마음은 그와 같은 조건에 반응한다.
물론 이것은 그가 자기 한정의 원인이나 그보다도 자기 자신의 존재를
바로 알지 못할 때의 일이기는 하지만. 인간의 의식은 온몸과 마음에 그대로 침투해 있는 것이다.
인간은 일체의 한계 없는 그리고 스스로 지혜를 갖춘 에너지 전체가 두루 존재하고 있는
초의식적 실재에 돋아나 있는 가지라는 것을 깨닫지 않으면
자기 자신이 만들어 놓은 공포 속에서 몸부림치고 괴로워할 뿐이다.
그것은 오로지 자기 자신의 본성을 미처 알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인간의 의식은 해탈할 때 참으로 육체의 테두리를 초월하게 되는 것인가요?"
"그렇고 말고. 자, 인간의 의식은 먼저 마음을 통하여 육체에 그 영향이 나타난다.
제1의 신경총(神經叢)이 심장, 폐, 분비선 등의 기관을 지배한다.
외계에서 들어오는 빛이나 소리, 느낌의 파동은 두뇌신경이 받아들여 처리하는데,
그런 외부로부터의 자극들은 그 본질을 잘 이해하여 공포 없이 해석해야 한다.
의식은 또한 아래로 내려가 태양총(太陽叢)을 거쳐 감정생활을 지배하며,
또 육체의 하부기관인 생식기관 및 소화 배설기관을 지배한다.
인간의 의식은 그대로 동물, 식물, 광물이 여기에 속하며
인간에 있어서는 이것이 잠재의식이 되어 있다.
다시 말해서, 하부 의식의 작용 속에 광물, 식물, 동물의 모든 영위가 포함되며
인간의 경우는 이것을 잠재의식이라 부르는 것이다.
의식이 눈뜨면 이런 작용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생겼던 공포에서
스스로를 풀어놓아 해탈을 이룬다.
인간은 온 누리 모든 것에 대한 주권(主權)이 주어져 있는데도
이것을 깨닫고 있는 사람은 아주 드물다."
"모든 생명의 영위는 오직 '하나'인데, 인간의 마음이 그것을 쪼개어 놓고는
스스로를 두려워하고 결국은 그 공포대로의 것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로군요."하고
나도 모르게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그렇다. 동물의 성질 전반을 통하여 나타나는 동물계 특유의 어떤 완전한 정신적 영위가 있다.
식물, 광물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그 동물, 식물, 광물계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것이 인간의 의식이다.
인간이 자기 자신을 알고, 인간의 상념이나 반응의 짜임새를 이해한다면,
그리고 또 자기 자신의 감정이나 욕망, 신앙이나 사상의 양상과
그런 것들이 자신의 마음 속에서 만들어내어진 경위를 분명히 꿰뚫어 본다면,
야생동물 전체가 인간의 의식에 의하여 통제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을 모르면 '악한 힘'과 '선한 힘'을 갈라 놓거나
또는 인간보다 큰 힘을 인정하거나 하는 미망에 빠지고 그리하여 자연을 두려워하기 시작한다.
그는 선한 힘과 악한 힘이라는 대립적인 힘을 인정하며 그리하여 이른바 선악의 지식이라는
나무 열매를 따 먹게 되고 마침내 자기의 죄 가운데서 죽게 된다. 자기의 죄란 곧 자기의 무지이다."
"정말 말씀대로입니다. 우리들의 감정이나 공포, 미움, 노여움, 질투 따위는
모두 이 하부의식에 대한 무지에서 오는 것이고,
그것을 모를 때 온 몸의 작용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겠습니다.
우리는 오관을 통하여 온갖 대립하는 관념들을 만들어내고는
그것을 올바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로군요. 그래서 마음이 혼미하게 되는군요."
"이제는 분명히 알았겠지. 자기 자신의 온갖 공포나 신앙이나 정신적 갈등이
몸 전체의 짜임새에 영향을 주는 것이야.
그리하여 사람마다의 내면인 하부의식 전체가 혼란을 일으키고 그 결과 육체에 고장이 나타나며,
그 고장을 이번에는 거꾸로 육체가 마음에 보고하게 된다.
그러면 마음은 그 고장의 참된 원인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육체의 그 부자연스러운 상태에 지고 만다.
신약성서에 기록되어 있듯이, 속은 것은 이브라고 바울은 말했지"
"과연 그렇습니다. 이브는 영혼의 상징이고 아담은 육체의 상징이로군요.
이브가 속았기 때문에 그 결과 육체인 아담이 병들고 고생을 해야 된다는 이치로군요."
"그렇다. 이제 바로 깨달았군" 은자님의 말씀은 잔잔히 계속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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