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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챙김, 명상, 마음공부] 히말라야를 넘어서 13장(1)

 

이제 나는 세계에서 가장 웅장한 종교 건축물 네 개를 다 보았습니다.

런던에 있는 바오로 대성당, 로마에 있는 베드로 대성당,

바그다드에서 14 마일(22.5km) 위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티그리스 강 위에 있는

칸디마인(Khadimain)에 있는 회교 사원, 그리고 독특하면서도 찾아가기 가장 힘든

라사에 있는 포탈라 사원 이 네 가지를 내 일생에서 모두 보았습니다.

 

이와 똑같은 경험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은 온 세계를 통틀어도 얼마 되지 않을 것입니다.

포탈라 사원은 세계 인구의 오분의 일을 대표하는 종교적 중심지입니다.

불교를 믿는 모든 사람들은 라사에 있는 포탈라 사원과 온 불교의 영적 지도자인

위대한 달라이 라마의 의자(seat)에 대해 동경하는 마음을 품고 있습니다.

 

포탈라 사원은 라사 평야의 정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며, 거대한 바위 위에 세워졌습니다.

그리고 키 추 강이 라사 평야 사이로 흐르고 있습니다. 이 웅장한 건물인 포탈라 사원은,

머리에 눈을 이고 있는 산들에 둘러 쌓여 있으며, 그 높이는 400 피트(122m)를 넘으며,

폭은 거의 1000피트(305m)에 달합니다. 그리고 별채까지 포함한다면,

그 넓이가 1~1.5 평방마일(1.6~2.4 km2)에 이릅니다.

 

겉은 회칠로 하얗게 칠해졌고, 높이 솟아오른 17층 짜리 이 건물은 16 세기에 지어졌는데,

이는 서양의 고층 건물 건축가들이 이에 대한 생각을 떠올리기도 전입니다.

수 세기가 지나도 굳건하게 서 있는 저 모습을 보건데, 이곳의 건축 기술이 세계 최고가 아닐까 합니다.

 

포탈라 사원은 주변 몇 마일 반경 이내에 있는 모든 것들보다 두드러져 보였습니다.

달빛에 비친 그 모습을 올려다 보았을 때, 회칠한 하얀 벽은 보이지 않는 영롱한 빛을 반사하며

찬란한 광휘를 내뿜는 듯 했다. 포탈라 사원에는 매력적인 면이 있었으며,

그대가 그것을 바라본다면 그대 역시 그 신비에 사로잡힐 것입니다.

 

하늘 저 파란 창공에는 반짝이는 수백만 개의 별들이 비추고 있었으며,

보름달의 빛은 영롱한 분위기를 자아내어 마치 우리가 다른 세계에 와 있는 듯했습니다.

우리는 저 멀리서 승려들이 저 친숙한 옴-마니-받메-훔(Om Mani Padme Hum) 문구를

낭랑한 목소리로 반복해서 노래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승려들의 기도문을 바칠 때 그와 동시에 거대한 징의 깊은 음색도 함께 들렸습니다.

그리고 총하(chongha)들은 딸랑거리는 수백 개의 작은 종과 함께 어우러져 울렸는데,

그 소리는 나를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전에도 이 모든 소리를 들은 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날 밤 그 소리들은

훨씬 경이로우며 깊은 느낌을 전해주었습니다.

단언하건대, 이는 눈과 귀로 보고 들을 수 있는 가장 매혹적이고 신비스러운 장면과 소리일 것입니다.

 

"정말로, 세상에서 이런 곳은 어디에도 없을 것입니다." 나는 내 친구에게 말했습니다.

그는 깊은 사색 중이었고, 내 목소리가 깊은 내면세계에서 잠겨 있던 그를 깨웠음에 틀림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놀라서 나를 쳐다보며 이렇게 답했기 때문입니다.

"방금 뭐라 말했나?" 나는 같은 말들을 반복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고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참으로 아름답다구요." 그러자 그는 오래된 기억이

그의 마음을 스치고 지나간 듯 미소를 지어 보였습니다.

포탈라 사원은 순전히 티베트의 건축물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보고 있자니

나는 아라비아와 이집트의 건축물들이 생각이 났습니다.

그 어마어마한 규모에 숨이 탁 막혔던 것은 물론이고

색깔과 아름다운 구조의 매력이 나를 사로잡았던 것도 닮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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