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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챙김, 명상, 마음공부] 히말라야를 넘어서 13장(4)

 

 

그는 이런 말들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참된 명상만이 실재(the Real)를 드러낼 수 있다네.

비록 너는 그것이 무엇인지(what it is) 결코 알지 못할 것이지만,

마음으로는 결코 그것을 드러내지 못한다는 것을 곧 깨닫게 될 것이란다.

 

마음, 즉 알려진 것(the known)으로는 알려지지 않은 것(the Unknown)을 결코 드러낼 수 없단다.

마음이란 그저 관념, 기억, 경험들일뿐이고, 이것들이 마음을 이루고 있는 모든 것들이지

그런데 이런 것들로는 결코 진리를 밝혀낼 수 없지.

 

대부분 사람들이 진리라 생각하는 것은 자신들의 마음이 투사된 것에 지나지 않아.

그들은 진리에 대한 책을 읽을지도 모르고,

순전히 다른 사람들의 관념에 불과한 이야기들을 들을지도 모르지만,

이제 너는 그런 것들이 진리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단다.

진리는 오로지 내면으로부터만 드러날 수 있는 것이야. 진리는 결코 바깥에서 오지 않아."

 

나는 대답하였습니다. "예, 지난 번에 제가 대사님(you)과 링마탕(Lingmatang)에 있었을 때,

저도 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저는, 관념이라는 것은

그저 마음을 편협하게 만들 뿐이라는 것과, 편협해진 마음은 무한하고 헤아릴 수 없는

그 무엇을 결코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깨달았습니다.

 

심지어는 기도조차도 참된 명상이 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어떤 말이나 문장을 되풀이함으로써 마음을 잠잠하게 만들 수도 있겠고,

그 고요함 속에서 어떤 응답을 받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응답은 실재에서 나오는 응답이 아닙니다.

그것은 아직 의식하지 못한(unconcious) 마음에서 나오는 응답일 뿐입니다.

 

왜냐하면 기도란 다만 무엇인가를 구걸하고(begging) 기원하는 것으로서,

기도는 결코 창조적인 것이 될 수 없습니다. 기도를 할 때에는 항상 이원성(duality)이 존재하는데,

무엇인가를 구하는 자와 그것을 허락해주는 자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현재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것들, 이를테면 자동차나 덕(virtue:선행, 美徳)이나

그런 것들을 위해 기도할 따름입니다."

 

"예수께서는 이에 대해 이렇게 표현하셨습니다.

'너희는 기도할 때, 구하는 것을 이미 받았다고 믿어라.'

이 말씀은 즉각적인 현재(the immediate present)를 말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은 지금 이 순간 존재합니다(Everything is now).

 

명상이란 참으로, 마음이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는가를 알아내는 과정입니다.

바로 지금, 얼마 시간이 지난 후가 아니라 바로 지금(NOW) 이 순간에 말입니다."

 

"사람의 마음을 이루고 있는 것들이 곧 그를 제한하고 있는 조건(conditioning)이며,

그것들은 지금(Now) 이 순간 생각의 형태로 자신을 표현하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자기 자신을 알고자 한다면, 지금(Now)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반드시 알아차려야(aware of) 합니다.

 

그러면 어제도 과거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마음이 재잘대는 것을 멈추었을 때 비로소 실재가 거기에 들어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실재는 항상 현존하고 있는 지금입니다(Reality is ever-present Now)."

 

"그렇지." 그는 계속해서 말했습니다.

"참된 명상이란 재빠르고도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는 마음을 뜻하고,

그 마음은 드넓고 폭넓게 모든 것을 의식하고 있으며 무한하단다.

그래서 (참된 명상의 상태 안에서) 모든 문제는 그것이 발생함과 동시에

그 즉시 해결되어 없어져 버리고, 모든 도전은 어제의 반응이 없는

지금 속에서 순간순간 이해되어 버린단다.

 

참된 명상이란 자아를 밝혀내는 과정(self-revealing process)이야.

자아를 밝혀내지 못한다면 그것은 명상이 아니야.

그건 다만 마음이 좁아지는(contracting) 과정이기 때문에, 그런 명상은 아무것도 밝혀낼 수 없지."

 

"자신을 알기 위해서는," 나는 말했습니다. "마음의 모든 내용물을 알아야 합니다.

의식적으로 활동하는 부분은 물론 무의식적으로 활동하는 부분들,

즉 마음이 깨어있을 때와 소위 말해 잠들어 있다고 말하는 부분까지도 말입니다.

당신께서는 이렇게 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고 저에게 보여주셨지만,

아직도 저는 가끔씩 그것이 쉽사리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곤 합니다."

 

"아들아, 그건 네가 결과를 구하고 있기 때문이란다." 그는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럼 이제 같이 실험해보자. 네가 찾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있다면,

너는 항상 새로운 무엇인가를 찾게 될 것이야.

그런데 새로움(Newness)은 결코 기억을 통해서는 오지 않아. 그렇지 않니?

기억이란 새로운 것이 아니기 때문이지. 내가 하고 있듯이 너도 나와 함께 명상을 해보자꾸나.

그러면 너도 내가 하는 것들을 차례대로 경험하게 될 거야.

우리는 내일이 아니라 살아있는 현존(the Living Presence)을 알아내기 위해 실험하고 있는 중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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