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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챙김, 명상, 마음공부] 히말라야를 넘어서 16장(1)

 

 

날씨는 그날그날 아침마다 달랐습니다. 계곡에는 밤새 비가 내렸으며,

산은 더욱더 많은 눈으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안개가 얇게 깔려 있었으며,

신선한 바람이 그것을 불어 내고 있었습니다.

햇살이 안개 사이를 통과하며 빛나고 있었습니다.

그날 아침은 스코틀랜드 북부 고지의 아침과 비슷했습니다.

 

이곳의 산들이 훨씬 더 크고, 모가 더 심하게 났으며,

경치가 보다 웅장하다는 것만 제외하면 말입니다. 내 친구는 이미 마을에 내려가 있었습니다.

그는 마을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었습니다. 모든 이는 그에게 도와달라고 부탁했으며,

삶에 대한 이해를 돕는 조언을 그에게 구했습니다. 그들은 참으로 운이 좋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가 계단을 밟고 올라오자 나는 그에게 말했습니다.

"오늘 하루를 일찍 시작하셨네요." "그렇지." 그는 말했습니다.

"나는 오늘 아침 일찍, 한 새벽 3시 정도에, 이장의 부인이 사내아이를 낳는 것을 돕고 왔다네.

쌍둥이 둘 다 건강하다네. 이틀 안으로 그녀는 또 출산하게 될 거야." 이 말을 듣고,

나는 그의 삶 안에서 전혀 다른 새로운 면을 발견하였고,

다방면에 걸쳐 있는 그의 능력에 경탄하였습니다.

 

"그렇지." 그는 말했습니다.

"네가 주변에서 보고 있는 아이들 중 대부분은 내가 직접 받은 아이들이지.

그래서 이제 애를 받는 데 있어서는 꽤 전문가가 되었네."

"아침은 들었나?" 그는 물었습니다. "아직요." 나는 대답했습니다.

"이제 막 일어나서, 면도하고 씻고 연못에 가서 몸을 담그고 있었습니다."

 

연못은 온천에서 나오는 물로 꽤 따뜻했었습니다.

"실은 스승님(you)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스승님이 어디에 가셨는지 궁금하기도 했고요."

"그렇구먼." 그는 대답했습니다. 나는 오늘 새벽 2시부터 일을 하고 있었다네.

그리고 아래로 내려가서 마을이 잘 돌아가고 있는지 확인하러 갔다네. 모든 것이 다 잘 돌아가고 있어."

 

나는 말했습니다. "티베트에서 태어나는 갓난아이들의 사망률이 높은 줄로 알고 있습니다만."

"맞는 말이라네." 그는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이 지역에서는 사정이 다르다네. 갓난아이 때 죽는 아이는 거의 없다네."

"주변에 있는 아이들의 수를 보아하니, 그 말씀이 옳다는 것을 알겠습니다.

이게 다 스승님께서(your) 치유하고 사랑하시는 놀라운 재능을 갖추신 덕분일 것입니다."

 

"어서 아침이나 같이 드세." 내가 칭찬하고 감탄하는 것을 막으려는 듯 그는 말을 꺼냈습니다.

그는 언제나 나에게, 모든 사람 안에 신의 영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 안에서 신의 영은,

종교의 교리나 믿음과 마음을 흐트러뜨리는 것들로 막혀 있었습니다.

 

"그대가 이해하기만 한다면,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이 일들보다 더 큰 일들도 하게 될 것이야."

그는 말했습니다.

"이와 비슷한 말이 거의 이천년 전에도 있었지만, 그때 이후로도 사람들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단다.

그 이유는 주로 사람들이 눈먼 이들을 모방하기 때문이지.

어떤 형상도 숭배해서는 안 된단다. 또한 그리스도를 상징한다고 만든 돌이나 나무나

사람의 형상을 숭배해서도 안 될 것이야."

 

그는 계속해서 말했습니다.

"우상을 숭배하는 행위는 자네를 실재로부터 먼 곳으로 이끌게 될 것이야.

자기 내면에 있는 그리스도에 대해 무지한 상태로 남아있는 한,

사람들은 거짓 예언자들의 욕심을 채우는 수단으로 이용될 뿐이야.

거짓 예언자들은 그들을 통제하고, 속이고, 착취할 뿐이지.

사람들이 스스로 눈을 떠야만, 이 노예 생활로부터 자신들을 해방시킬 수 있을 거란다."

 

잠시 침묵이 흘렀고, 나는 침묵을 깨고 말을 했습니다.

"오늘 아침으로 우유 한 잔을 먹을 수 있다면, 오늘 아침으로는 그보다 더 좋은 것이 없을 듯합니다."

"그거 좋지. 내 아들아, 곧 먹게 될 거야."

 

야크의 젖은 유지방이 풍부하며, 더껑이(걸쭉한 액체의 거죽에 엉겨 굳은 꺼풀)가 특히 맛있습니다.

그리고 나는 그곳에서 지내는 동안 아침식사로 대부분 보리죽과 우유를 함께 먹었습니다.

그러나 이 특별한 아침에는 다만 우유 한 잔이면 족했습니다.

 

아침을 들고 나서, 우리는 그곳을 빠져나와 산을 마주 보고 있는 앞쪽 홀로 들어갔습니다.

그 웅장한 장면 앞에 서서 풍치를 느끼고 있노라면,

나는 항상 마음이 예민하게 깨어 있게 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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