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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챙김, 명상, 마음공부] 히말라야를 넘어서 17장(2)

 
 

 

점심 식사 후 나는 뉘블룽 리충 산 정상을 오르는 것에 대한 화제를 다시 꺼냈습니다.

그 산은 우리를 정면에서 마주보며, 우리의 도전을 권하고 있는 듯했습니다.

"음." 내 친구는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정비해야 할 것들이 몇 가지 있단다.

우리가 그 산을 직접 오르는 시도를 하기 전까지, 너는 결코 포기하지 못할 것이라는 걸

이제 나도 충분히 알겠다. 일단 우리에게는 좋은 짐꾼들이 필요하단다.

세상 그 어느 곳에 내놓더라도 손색이 없을,

 

좋은 짐꾼들이 많은 지역에 가서 그중에서도 좋은 짐꾼들을 택해야 하지.

우리는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며 산을 오를 것이란다.

그 산을 오르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고, 최소 10일은 걸릴 거란다.

우리는 올라가는 길에 캠프도 몇 개 마련해야 할 것이야.

등산용 밧줄과 도르래(tackle)도 필요한데, 그것들은 다행히 이곳에도 있단다.

 

그 산을 오르려면 지금 당장 해야 하지. 그렇지 않는다면 곧 겨울이 들이닥칠 테고

그러면 성공할 가능성은 아예 없단다. 눈이 엄청 쌓이거든. 또 폭풍우의 위험도 있는데,

그건 엄청 사납고 일단 불기 시작하면 며칠이고 지속되지.

이런 악조건 중 하나라도 걸리게 되면, 산에서 생존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네 목숨이 위험해질 수도 있는데, 나로서는 이를 생각할 수도 없는 것이란다.

 

또 우리가 너를 이곳으로 데려온 것은, 등산 때문이 아니라

네가 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는 내 대답을 요구하는 듯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습니다.

나는 말했습니다.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스승님(You)께서 저에게 해주신 좋은 이 모든 일들이

위태롭게 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자, " 그는 말했습니다.

"만약 버섯 모양으로 솟아오른 저곳을 지나갈 수 없다면, 더 이상은 등산하지 않기로 동의하자꾸나."

 

"네, 동의합니다." 등산 준비는 단번에 착착 진행되었습니다.

예전에 알프스 남쪽을 오르기 전에, 스코틀랜드에서 어려운 암벽 등반을 하기 전에,

그에 대한 기대로 가슴이 벅차올랐던 기억이 살아났습니다.

나는 뼛속까지 등산을 좋아하여, 내 안에 있는 무엇인가가

언제나 도전을 향해 나아가게끔 자극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스스로에게, 예전에 한 것처럼 위험을 무릅쓰면서 까지는

하지 말자고 타일렀습니다. 나는 젊은 시절에 무모한 짓을 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분별이 없었는지를 이제는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굳이 그런 옛 기억들까지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말입니다.

 

모든 준비를 마치자, 등산을 할 일행은 스무 명의 노련한 짐꾼들, 내 친구 그리고 나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그 산을 향해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그날 아침을 너무나도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상태에서 출발했습니다.

 

오늘 처음으로 여행해야 할 코스는 저 빙하의 바닥에 이르는 곳까지였는데

거리는 5 마일(8km) 정도로서, 태양이 뜨기 전에 출발하는 것이

그나마 거기에 도착하는데 쉽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아침 7시경에 그 빙하의 바닥 부분에 도착했습니다.

그때 내 친구는 그 빙하의 오른쪽 부분에 돌출되어 있던 곳에다가

첫 캠프 기지를 설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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