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챙김, 명상, 마음공부] 히말라야를 넘어서 18장(6)
다른 기회에 나는 이런 질문을 했었습니다.
'우리가 지금 이해하고 있는 바의 눈으로 볼 때, 예수의 말들을 포함해서 예언자들의 말들이
어떻게 해서 진리를 드러낼 수 있는 것일까요?'
'그건, 아들아.' 그는 대답했습니다.
'말(words)이 결코 진리를 드러내지 못한다는 것을 너는 알고 있지.
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 "뜻을 죽이는 것은 바로 말이다.(It is the word that killeth)."라고 하셨는데,
이는 말이 진리를 가리고 있음을 뜻하고 있단다.
물론 우리는 진리를 향해 이성적으로 접근할 수 있단다.
그러나 이성은, 우리가 침묵의 문(the door of Silence)에 들어가기 전에는 반드시 멈춰야만 하지.
그리고 침묵의 문이 바로 진리로 들어서는 입구인 것이고.'
'아들아, 네가 알고 있듯이, 소위 성서라 부르는 거룩한 말씀은 사람의 손에 의해 써진 것이란다.
이것이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이지.
신약성서는 예수께서 십자가형을 당하고 나서 150년 뒤에 씌어졌지.
십자가형은 그 당시에 사람을 죽이는 수단이었고 말이야.
오늘날 서구 세계에는 사람들을 죽이는 여러 방법들이 버젓이 존재하고 있지.
교수형 밧줄, 단두대, 전기의자, 총, 폭탄, 그밖에 다른 도구 같은 것들 말이야.'
'만약 누군가가 다른 사람을 죽인다면 너는 그를 살인자를 부르지. 그렇지 않니?
그러면 너는 그 살인자를 죽이고. 그런데 그렇게 되면 너도 살인자가 되는 것이 아니겠니?'
'오늘날, 사람들은 자신이 믿는 방식대로 신을 믿지 않는 자들을 죽임으로써
신에게 봉사를 한다고 생각하고 있지.'
'대량 학살은 바로 이런 믿음의 결과로써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야.
사람들의 동의 없이 살인한다면 교수형에 처해지겠지만,
사람들의 동의를 받아 살인을 하면 훈장을 받게 되겠지. 그러나 그것은 똑같은 살인일 뿐이야.
너는 이 사실을 부인할 수 없을 거야. 그렇지 않니?
또한 너는, 신을 대표한다고 자처하는 사람들이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을
죽이라고 내보내는 사람들을 축복하고,
살인을 위해 생산된 무기들을 축복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을 거야.
그들은, 나와 당신은, 시대에 역행하는 이 야만적인 행위에 어떤 책임도 없다 말하면서
이 모든 것을 신의 탓으로 돌려버리지.
자네들의 성서를 읽는다면, 내가 말한 것이 옳다는 것을 이해하게 될 것이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그것을 성서(a Holy Book)라 부르고 있지.'
'어떤 이들은, 이제 시대가 변했다고, 인류(man)는 보다 진보했다고 말하기도 할 거야.
그런데 과연 그런가? 인류는 보다 음흉(subtle)해졌지.
인류는 지난 백 년 동안 죽인 사람들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서로 죽였지.
그것도 순식간에 이루어졌고 그 결과는 훨씬 더 파괴적이지.'
'오늘날 우리는, 활과 화살 대신 총과 폭탄을 가지게 되었지.
우리는 한 번에 수천 명을 죽일 수 있는 폭탄을 갖게 된 거야.
또 우리는 소이탄(燒夷彈, incendary bombs)을 갖게 되었는데
이 폭탄은 엄청난 화력으로 불에 타는 고통을 느끼게 하지.
그리고 이 고통은 과거에 화살로 입힐 수 있는 그 어떤 고통보다 훨씬 더 큰 고통을 느끼게 한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진보했다고 말들을 하지.
그렇지. 우리는 보다 많은 사람들을 죽이는 수단을 발전시켜 온 것이야.
그러나 이것 역시 사람을 죽이는 행위가 아닌가?
우리가 사람을 어떻게 죽인다 할지라도 살인은 살인일 뿐이야.
그 결과는 달라질 것이 아무 것도 없단다.
무기는 더욱 치명적으로 발전되었고 우리는 그걸 인도적 조치라 부르지.
그러나 이렇게 사람을 죽이는 것이 보다 인도적인(humane) 조치인가?
이 모든 대량 학살은 바로 너와 나를 가르는 분리 의식 때문에 일어난단다.
국가와 민족을 나누고, 인종을 나누고, 종교를 나누고, 믿음을 나누고,
사상(ideals)을 나누는 분리 의식 말이야.
이상주의자(idealist)야 말로 가장 위험한 사람이란다.
왜냐하면 자신의 일을 수행하고자 한다면 그는 무자비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지.
그는 자신에 맞서는 모든 사람들을 죽이게 된단다.'
'오늘날 사람들은 다른 것들보다도 자신들의 이념(ideals) 때문에 서로를 더 많이 죽이고 있다네.
자신들의 이념을 지키려고 사람들은 서로를 죽여야만 하는 것이지.
그래서 오늘날 진행되고 있는 대량 학살은, 다른 부류의 사람들보다
교회에 다니며 자신들의 아버지라고 주장하는 사랑의 신에게 기도하는 사람들에 의해
조정(directed)되고 있는 것이란다. 그들은 진리를 이토록 볼품없이 만들어버렸단다!
그러나 영성이란 모든 것을 감싸 안는 것이야. 만약 네가 누구는 사랑하고 누구는 미워한다면,
너는 결코 사랑으로 가득 찬 사람(loving person)이 될 수 없고,
그렇기 때문에 너는 영적으로 될 수도 없는 거야.
그때 너는 모순 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지.'
'예언자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지. "그대의 신을 사랑하고 그대의 이웃을 사랑하세요."
그러나 신을 사랑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자신의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란다.
그런데 왜 우리는 우리의 이웃을 사랑하지 않는 것일까?
그건 단순히, 그들이 우리와 다른 이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
다른 문화(code), 다른 종교, 다른 민족이나 국가에 속해 있기 때문이지.
그러므로 우리는 반드시 이념이란 무엇인지, 믿음이란 무엇인지,
민족이나 국가라는 정체성이란 무엇인지, 조직화된 종교란 무엇인지를 이해해야 하는 것이란다.
이러한 모든 것들은 성숙하지 못한 마음들이 만들어낸 산물일 뿐이야.
그렇지 않니? 분별 있는 사람(a man of sense)에게는 이 사실이 너무나도 분명하지.'
'열왕기 상권 7장 21절은, 성전의 입구에 솔로몬에 의해서 세워진 두 기둥이 있다고 알려주고 있단다.
오른쪽에 있는 것은 자킨의 기둥(the Pillar of Jakin)이고,
왼쪽에 있는 것은 보아즈의 기둥(the Pillar of Boaz)이라네.
여기서 언급된 성전(the Temple)이란 사람의 손으로 지은 성전이 아니라,
신께서 몸소 지으신 살아계신 신의 성전을 말하는 것이야.
생명은 몸을 창조하였으며, 생명은 곧 신이란다.
생명 자체이신 그분으로부터 떨어져 살 수 있는 생명이란 있을 수 없기 때문이지.
예언자는 이렇게 말했네. "영원하신 이께서 말씀하신다.
나는 홀로 존재하는 하나(the only One)이며, 나(Me) 이외에 다른 무엇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단다.
"아버지께서는 당신 안에 생명을 갖고 계시듯 아들도 자신 안에 생명을 갖도록 허락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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