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챙김, 명상, 마음공부] 히말라야를 넘어서 19장(1)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났을 때 나는 내 친구에게 말했습니다.
'예언자들은 자신들의 말에 담긴 뜻을 가려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높은 영적인 이해에 도달한 사람들만이 그 숨겨진 의미를 파악할 수 있도록 말이죠.'
'그렇단다.' 그도 동의를 하였습니다. '지금까지는 그런 방식으로 죽 전해져 왔지.
그러나 이제 우리는 우리의 말을 돌려 말하지 말고 분명하게 이야기해야 한단다.
거짓된 모든 것들이 명명백백하게 드러나야 할 때가 온 것이지.
이렇게 해야 거짓인 것들을 이해할 수 있고, 그것들이 사라질 수 있단다.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세상의 불행의 원인을 제거할 수 있게 된단다.
어떤 경우에라도 너는 말의 뜻을 일부러 가리거나 진리에 대한 관념을 만들지 말아야 해.
너는 거짓된 것들을 밝혀 드러내야 한단다. 거짓된 모든 것들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을 때,
그때 진리는 그저 있게 된단다. 왜냐하면 진리는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그저 있을 따름이기 때문이지.'
'이제부터 우리가 할 일이란 더욱더 자세하게 마음을 탐구하는 일이라네.
그렇게 함으로써 너는 사람 마음의 모든 과정을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야.
사람의 마음이 오늘날 세상에 있는 모든 고통의 원인이거든.
우리는, 이제껏 해왔던 것보다 훨씬 더 분명하게, 거짓(the false)을 이해해야(see) 한단다.'
나는 그날 아침에 그가 했던 말로부터 이제껏 우리가 해왔던 공부보다
훨씬 더 강도 높게 공부하게 되리라는 것을 예측할 수 있었고, 과연 그러했습니다.
남은 기간 동안 나는 더욱 더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만 했는데,
그렇지 않았다면 그가 설명하고 있는 요점들을 놓치게 되었을 것입니다.
내 마음은 명료해졌고 민첩하게 깨어 움직이고 있었으며,
스스로도 이를 자각(aware)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가 말하는 것들의 더 깊은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 그는 말을 시작하였습니다. '오늘 우리가 다룰 주제는 기억인데,
왜냐하면 나는 네가 기억의 의미를 철저하게 이해하길 바라기 때문이지.
기억이 바로 그토록 많은 갈등의 원인이란다.'
'네가, 특정한 과학 분야와 관련되어 있는 기술적 지식을 배우는 경우를 언급할 때에는,
앞으로 그것을 사실적 기억이라 부르겠네. 이런 사실적 기억이 없다면,
사람들은 다리라든가, 기차의 엔진이라든가, 자동차라든가, 집과 같은
특정한 어떤 것을 만들어낼 수 없을 거야. 이런 종류의 기억은
사람들을 유쾌하게 하거나 불쾌하게 만드는 종류의 기억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지.'
'만약에 어떤 이가 너에게 뭔가 언짢은 내용을 말했다 가정해 보자.
다른 누군가는 너에게 뭔가 듣기 좋은 내용을 이야기했고 말이야.
그러면 너는 스스로의 반응에 사로잡히게 되지.
그때 네가 보이는 반응은 다시 기억이 되어버리고 말이야.
다음번에 너에게 언짢은 말을 했던 사람을 만나게 되면,
너는 그 때의 불쾌했던 기억을 갖고 그를 만나게 되는 것이지. 그렇지 않은가?
그러면 그 순간 자네가 느끼게 될 감정(feeling)은 지난날의 기억에 대한 반응이 될 것이고 말이야.
아마도 너는 분노를 느끼게 될 것이지.
또한 너는 듣기 좋은 말을 했던 사람을 만날 때에도 지난날의 기억을 가지고 만나게 될 것이야.
그러나 이때 너의 반응은 상당히 달라지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기에는 둘 다 기억이 작동하고 있는 것이란다.
그리고 우리는 앞으로 이것을 심리적 기억이라 부르자꾸나.'
'우리에게는 이처럼 두 가지 종류의 기억이 있단다.
하나는 사실적 기억 또는 사실에 대한 기억이라 부르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심리적 기억으로서, 우리는 이 기억 안에서 틀에 박힌 반응을 하게 되는데
이 반응 역시 기억에 지나지 않아. 만약 네가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본다면,
자신이 유쾌한 기억들은 계속 붙잡으려 하고
불쾌한 기억들은 떨쳐내려고 한다는 것을 보게 될 것이야.
이런 식의 반응은 항상 일어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거야.
높은 수준이든 낮은 수준이든 가릴 것 없이, 마음은 곧 기억이며 기억은 곧 마음이며,
(마음-기억은) 실재 안에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네가 깨닫게 될 때까지 말이야.'
'이제 너는, 심리적 기억이든 사실적 기억이든 가릴 것 없이,
기억-마음은 과거의 결과라는 것을 이해하기 시작하였단다.
기억-마음의 기초는 과거이며, 과거는 현재를 규정짓고(conditioned) 있는 상태란다.
너는 이제 이 점을 이해하게 되었지. 그렇지 않니?'
'이제 우리 이 사실을 매우 주의 깊게 살펴보도록(look into) 하자꾸나.
우리는 새로운 지금을 만날 때 오래된 것, 즉 기억에 반응하면서 만나고 있단다.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되던가? 그렇게 되면 더 이상 그것은 새로운 그것이 아닌 게 되어버리고,
과거에 의해 조건 지워져 오래된 것(the old)이 되어버리지 않는가?
시시각각 우리에게 오는 도전은 항상 새로운 것이란다.
그러나 새로운 그것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그것은 오래된 것에 의해 제한을 받게 된단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새로운 그것은 결코 철저하게 깨달을 수 없게 되어버리지.
왜냐하면 너는 새로운 그것을 오래된 것의 반응으로 만나게 되고,
이렇게 함으로써 새로운 그것을 오래된 것으로 만들어 버려
오래된 것들에 하나를 더하게 될 따름인 것이지.
이렇게 해서 너는 결코, 새로운 그것을 자유롭게 깨달을 수 없게 되어버리는 것이지.
왜냐하면 너의 경험은 과거에 의해, 오래된 것들에 의해 틀에 집어넣어 지고 있기 때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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