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챙김, 명상, 마음공부] 히말라야를 넘어서 24장(3)
수도원이 세워져 있는 산기슭에 이르자 여러 라마승들이 우리를 맞아주었는데,
그곳 수도원장이 우리의 짐을 나르는 것을 도와주라고 내보낸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아래쪽에 위치해 있는 마구간에 우리의 조랑말을 데려다 놓은 다음,
바위 표면을 쪼아 만든 가파른 숱한 돌계단을 오르고자 계속해서 걸어갔습니다.
우리가 중간 정도에 이르렀을 때, 게쉬 림포체와 수도원장이
우리를 마중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게쉬 림포체가 기쁘게 맞아주는 그 모습은 언제까지라도 기억할 것입니다.
그는 나를 몹시 보고 싶어 안달이 나 있었다면서 나에게 이를 말해주었습니다.
나는 그에게 사랑스러운 아들(beloved son)이었으며,
그는 오크 계곡까지 가는 길에 나와 함께 하고자 그 먼 길을 달려온 것입니다.
나는 말했습니다.
'영체가 아니라 몸을 입은 상태에서 당신을 만나 뵙고
당신의 말씀을 다시 들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당신을 만나 뵙고 싶어 하는 매우 사랑스러운 여인도 있는데,
나는 그녀에게 당신에 대해 참으로 많이 말해주었답니다.'
그는 대답했습니다.
'그래. 나도 알고 있지. 그녀의 이름은 노르부이고. (귀한 보석)
너는 그녀를 나에게 데려와야만 할 것이야.'
'그럼 그녀를 알고 계셔요?'
'물론이지, 아들아. 나는 너를 항상 지켜보고 있으며 너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있단다.'
(나는, 게쉬 림포체가 아스트랄 체로 여행할 수 있다는 것을 순간 잊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루는 그녀를 게쉬 림포체에게 데려갔습니다.
그녀는 그를 보자, 그의 외투의 끝자락을 잡고는 그녀의 입술을 거기에 갖다 대었습니다.
그러자 그는 그녀를 축복하며 이렇게 말했다.
'일어나거라, 너를 보니 참 즐겁구나. 너에게는 참으로 놀라운 미래가 펼쳐져 있구나.
남자들만 요가 마스터(Yoga Masters)가 되는 것은 아니란다, 노르부.'
노르부에게 이 사실을 알게 해 준 것은 참으로 크나큰 축복이었습니다.
나는 그녀로 인해 매우 기뻤으며 나도 모르게 게쉬 림포체와 내 친구와 수도원장이 있는 앞에서
그녀에게 입을 맞추었습니다. 이 모든 행동은 참으로 자연스럽게 일어난 것입니다.
게쉬 림포체는 이 자연스러운 행동을 보더니 이렇게 말했습니다.
'신께서 너희를 축복하시길, 내 자녀들아.'
그러자 내 친구는 전에 나에게 해주었던 말을 다시 한번 말하였습니다.
'그분의 뜻(His Will)대로 하도록 우리 모두를 함께 묶고 있는 것은 바로 신의 사랑이란다.'
그 뒤에 게쉬 림포체는 우리 모두를 그의 안식처(Sanctuary)로 안내했고,
거기서 매우 고무적이며(instructive) 경이로운 그의 강론들 중 하나를 들려주었습니다.
나는 그의 목소리를 몇 시간이고 들을 수 있었고, 그가 말을 마칠 때 아쉬워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말들로 계속 그의 강론을 이어나갔습니다.
'지금부터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들은 모든 사람에게 적용될 수 있는 말이란다.
그들이 누구일지라도, 살면서 그들이 어느 위치에 있다 하더라도,
부유하든 가난하든, 어떤 직함이 있든 없든 그런 것에 상관없이 말이야.
겉으로만 보자면 남자와 여자 사이에, 남자들 사이에, 여자들 사이에 차이와 불평등이 있어 보이지.
그러나 사랑 안에서는, 실재 안에서는 아무도 존재하지 않지.
우리는 모두 다 똑같이 누구나 고통을 겪고 있고 문제들을 안고 살아간단다.
그리고 우리는 걱정, 슬픔, 기쁨, 만남과 헤어짐, 아픔과 건강 등의 문제를 등에 지고 살아가고 있지.
이러한 모든 문제들은 누구나 갖고 있는 것들이야.
모든 사람들은, 그가 누구라 할지라도, 그가 무엇이라 할지라도, 누구나 자유로워지길 원하지.
그들은 자신의 비참함으로부터 빠져나갈 길을 찾고 있는 거야.
이 점에서 우리는 모두 같으며, 여기에 차이란 존재하지 않단다.
자, 그런데 우리가 이렇게 슬픔과 고통 중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으로부터 회피하고자 한다면, 슬픔과 고통의 무게를 더하게 될 뿐이야.
슬픔과 고통은 회피하려는 태도를 통해서는 결코 이해될 수 없는 것이거든.
그것은 오로지 사랑(loving)과 이해(understanding)를 통해서만 이해가 될 수 있는 것이야.
그대들이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을 때라야 그대들은 그들을 이해하고 있는 것이란다.
그대들이 무엇 하나라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면, 그것은 그대들이 그것을 사랑하고 있을 때란다.
그러나 마음이 쉴 새 없이 떠들어대고 가슴에는 사랑이라곤 하나 없어 텅 비어 있을 때에는
"사랑"이라는 말장난에 휩쓸려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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