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챙김, 명상, 마음공부] 히말라야를 넘어서 24장(5)
나는 게쉬 림포체의 위대한 지혜를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는 우리에게 사랑에 대한 관념이 아니라,
사랑의 실재(the Reality of Love)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자신을 계속해서 억누르고(repression), 억압하며(suppression),
소위 덕이라 부르는 것들과 같은 단순한 관념들로 이루어진 것은 사랑이 아닌 것입니다.
그리고 마음이 품고 있는 순결이란 사랑이 아닙니다.
그것은 관계맺음 대한 이해 없이 성적인 충동을 억압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참된 관계맺음을 이해하고 나면, 마음은 생각들을 지어내고 있는 자신을 알아보게 되고,
그리하여 사랑이 나타나 작용하는 것을 방해하기를 멈추게 됩니다.
그러면 그때 언제나 새롭고, 언제나 신선하며, 마음에 속해 있는 것이 아니라
가슴에 속해 있는 사랑이 들어서게 됩니다.
우리는 사랑을 만들어 내지 못합니다. 사랑이란 항상-현존하고 있는 것으로서,
마음 안에서 만들어 진 것은 사랑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가 이해하게 될 때, 사랑은 들어서게 됩니다.
마음 스스로, 자신은 사랑을 창조하지 못하며 다만 사랑은 어떠해야 한다는 등의
관념만을 창조할 수 있을 뿐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되면,
그때 마음은 고요해지며 사랑이 그저 존재하게 됩니다.
그때 어떤 문제도 존재하지 않게 되는데, 모든 문제는 사랑 안에서 해결되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사랑이 곧 신이며, 신이 곧 사랑이기 때문이며, 이것 말고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밖에 다른 것들이 있다면 그것들은 마음이 지어낸 환상일 따름이며,
이것이 마음에 이해되고 나면, 환상은 떨어져 나갑니다.
그러면 그때 사랑이 들어와 자신의 완벽함을 이루어내며 일을 하게 됩니다.
사랑은 그 자체로 영원하기 때문입니다.
게쉬 림포체가 말하는 내용에는 언제나 보기 드문(rare) 무엇인가 있었습니다.
그는 문제의 중심으로 곧장 들어갔으며, 우리는 모두 이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에게만 있는 보기 드문 무엇인가란 바로, 말이 본래 전하고자 하는 보다 깊은 의미에서
그 말을 듣는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작용이며, 그 순간에도 변화는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전에도 비슷한 말들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했던 말들은 지금 이 순간까지도 나를 변화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진리의 아름다움으로서, 그것은 언제나 새롭습니다.
수도원장의 방 안에 우리의 식사가 마련되어 있었으며 우리는 모두 같은 식탁에 앉았습니다.
그곳의 주인인 수도원장이 식탁의 정중앙에 앉았으며, 그 오른쪽에는 게쉬 림포체가,
그 왼쪽으로는 내 친구가 앉았습니다. 그리고 노르부와 나는 수도원장의 맞은편에 앉았습니다.
그날의 식사는 마치 가족들의 행복한 모임 같았습니다.
게쉬 림포체가 노르부에게 티베트말로 물었습니다. '우리와 며칠 더 남아 있지 않겠니?'
그는 이에 대한 허가를 구하고자 수도원장을 쳐다보았습니다.
나는 수도원장이 동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사실 수도원 내에 여자를 들이지 않는 것이 그 당시 관습이었습니다.
티베트의 가장 위대한 현자와 함께 있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에 대해 노르부는 기뻐했습니다.
이는 참으로 큰 영광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해서 노르부는, 내 친구와 함께 잠사르로 되돌아가기 전에,
우리와 함께 4일을 같이 지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 게쉬 림포체는 최고의 상태에 있었습니다.
나는 그가 그토록 영적으로 고양된 모습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내 친구와 노르부가 떠나야 하는 날이 왔습니다.
게쉬 림포체와 나는 각자의 조랑말을 타고 젠쉬까지 바래다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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