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챙김, 명상, 마음공부] 히말라야를 넘어서 24장(4)
그대들이 참으로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을 때, 그때 그대들 가슴에 민족의 정체성이나
국가의 정체성(nationality)이 하나라도 있던가?
그러나 가슴이 사랑이 없어 텅 비어 있을 때에는,
사람들을 이러저러한 집단들로 나누는 것이 중요하게 된단다.
우리는 사람들을(beings) 계급으로 나누고, 민족이나 국가로 가르고 있단다.
그러나 그대가 정녕 사랑하고 있을 때, 너와 내가 과연 서로 다르던가?
마음이 그 무엇에도 붙들리지 않고 관대할 때, 그때에는 그 무엇도 다르지 않아.
그때 그대들은 자신을 아낌없이 주고 있을 따름이야.
진실하게 진리를 구하고 있는 자들에게 다름이란 존재하지 않는단다.
왜냐하면 진리란 사랑을 아는 것이기 때문이지.
그러나 만약 그대들이 특정한 방법이나 길을 추구하고 있다면, 사랑이란 결코 존재할 수 없다.
왜냐하면 특정한 방법이나 길에 집중한다는 것은 배제를 의미하고,
진리란 모든 것을 통합하는 것이기 때문이지.
다른 집단에 대항한다며 우리라는 집단의식에 호소하는 것은 정치가들이나
성숙하지 못한 자들이나 하는 값싼 속임수란다.
우리가 어떤 것을 이해하게 되는 것은, 그것을 직면하고,
그것으로부터 회피하는 것을 바라지 않게 될 때이다.
회피하려는 마음이 사라졌을(free) 때 우리는 이해하게 되는 것이지.
행복해진다는 것은 사랑한다는 것이고, 사랑하는 것이 곧 행복해지는 것이야.
그때에는 분열도(no division) 분리도(no separation) 존재하지 않게 되지.
왜냐하면 사랑은 시간과 공간의 간극도 메우기 때문이란다.
사랑하고 있을 때, 우리는 자신이 풍요로워짐을 느끼고 모든 것을 기꺼이 나누려 한다.
가슴이 사랑으로 가득할 때, 우리를 서로 가르고 있는 마음에 속한 것들은 사라져 버리게 되지.
마음은 세계를 바꾸어놓겠다는 계획들로 가득 차 있고,
또한 종교 예식들, 순결(chastity), 갖가지 덕목(virtue) 등에 대한 생각들로 꽉 채워져 있단다.
그러나 거기에 모든 것을 녹여 하나로 묶어주는 사랑이라는 핵심 요소가 빠져 있다면,
참된 관계맺음이란 존재할 수 없다.
그대가 하고자 하는 것들을 다 한다 하더라도, 세상으로부터 물러나 산에 들어간다 할지라도,
산꼭대기에 홀로 앉아 있거나 외떨어진 곳에서 홀로 살아간다 하더라도,
관계 맺음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올바른 행동(right action)이란 있을 수 없지.
그러므로 그대들이 직면하고 다루어야 할 문제란 바로 관계 맺음에 대한 것이지.
그리고 자기-이해 없이는 참된 관계맺음이란 있을 수 없는 것이고.
이러한 관계의 그물(relationship)로부터 도망친다는 것은 불가능하단다.
어쩌면 그대들은 정글이나 산으로 숨어 들어갈지도 모르지.
그러나 그렇게 한다 하더라도 그대들은 여전히 다른 이들과 관계를 맺고 있다.
관계라는 그물 안에서 그대들은 자신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지.
이러한 관계 안에서 그대들은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지를 볼 수 있게 되는 것이야.
생각은 자기 자신이 어떻게 활동하는지,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지를 반드시 알아야 한단다.
사랑이 있을 때라야, 참된 종교가 있고, 참된 순결이 있는 것이다.
참된 사랑이 존재하고 있을 때, 순결은 문제가 되지 않아.
그러나 사랑이 없을 때, 그대들은 순결에 대한 관념들을 추구하게 되지.
그러나 사랑이 가슴에 자리 잡게 될 때, 마음에 속해 있을 따름인 순결에 대한 단순한 관념들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되고, 순결이란 문제는 해결되어 버린단다.
가슴을 풍요롭게(nourishing) 하는 것은 마음의 과정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야.
그러나 마음 스스로 자신이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이해하게 된다면, 그때 사랑이 들어서게 된단다.
사랑은 말이 아니야. "사랑(Love)"이라는 말은 사랑(Love)이 아니야.
그대들이 사랑에 대해 말하고 있을 때, 그것은 그저 마음에 속해 있을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야.
말(the word)은 사물 자체가 아니라는 것을 그대들이 깨닫게 되면,
마음은 자신의 옳고 그름에 대한 잣대들, 자신의 덕목과 다른 가치들로써
사랑이 나타나는 것을 방해하던 것을 그치게 되지.
그러면 그때 사랑이 있게 되는데, 그것은 마음 안에서 생각들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고,
다만 언제나 새롭고 언제나 신선할 따름이지.
이러한 사랑 안에서만 홀로 진정한 의미의 덕과 진정한 의미의 순결이 있게 되는 것이란다.'
이 말을 마치자 그는 눈을 뜨고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금 너는 내가 말하고 있는 것을 이해하고 있지, 그렇지?'
나는 말했습니다.
'네,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사랑이 언제나 새롭고, 언제나 신선할 때에는 그 어떤 문제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사랑이 자신의 실재를 잃어버리게 되는 것은,
사랑이란 어떠해야 한다는 것들에 대한 관념들을 마음이 형성하려고 할 때입니다.'
'그렇단다. 아들아. 너를 자유롭게 하는 것은 바로 진리란다.'
'히말라야를 넘어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 챙김, 명상, 마음공부] 히말라야를 넘어서 24장(6) (0) | 2023.09.14 |
---|---|
[마음 챙김, 명상, 마음공부] 히말라야를 넘어서 24장(5) (0) | 2023.09.14 |
[마음 챙김, 명상, 마음공부] 히말라야를 넘어서 24장(3) (0) | 2023.09.13 |
[마음 챙김, 명상, 마음공부] 히말라야를 넘어서 24장(2) (0) | 2023.09.12 |
[마음 챙김, 명상, 마음공부] 히말라야를 넘어서 24장(1) (0) | 2023.09.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