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챙김, 명상, 마음공부] 히말라야를 넘어서 24장(6)
그날 아침 노르부는 나를 안아주었는데, 지금 이 순간도 잘 기억할 수 있습니다.
나는 그녀의 입술이 파르르 떨리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그녀는 눈물을 흘리면서도 밝게 웃음을 지어 보였습니다.
그러자 게쉬 림포체는 그의 손을 내 어깨에 올리고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베인은 내 사랑하는 아들이야. 그리고 나 역시 그와 몸을 입은 상태로는 헤어져야 할 것이고.
그리고 너는 내 사랑하는 딸이란다, 노르부.'
그러고 나서 그는 그녀의 손을 잡더니 내 손에 쥐어 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신께서는 그분 자신의 목적을 위하여 우리 모두를 하나로 묶어 주셨단다.
그리고 그분의 생명은 우리를 영원한 사랑이라는 하나의 튼튼한 사슬로 결합하고 계신단다.
그리고 그 사랑 안에서는 어떠한 분리도 존재하지 않지.'
나는 오크 계곡에서 내 친구를 다시 보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또한 그는 내가 돌아가는 길에 칼림퐁까지 바래다 줄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내 어깨 위로 손을 올리더니 평소에 그이께서 하시던 애정 어린 방식으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조만간에 다시 너와 함께 있게 될 것이란다, 아들아.'
그러고 나서 그들은 잠사르로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그 자리에 서서 그들이 가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그들은 몇 번이나 뒤돌아보며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손을 흔들어주었습니다.
그때 나는, 내가 두고 떠나온 것들 중 무엇인가를 갖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매일 아침 이슬처럼 신선한 무엇인가를 말입니다.
게쉬 림포체가 이렇게 말한 것을 보면, 내 생각을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랑은 곧 신이며, 신이 곧 사랑이야. 그리고 신께서는 결코 죽거나 사라져 버리지 않으신단다.
그분의 사랑은 언제나 신선하고 새로우며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 존재하고 있단다.'
우리가 그날 오후 늦게 수도원에 도착했을 때, 수도원장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역시, 노르부의 얼굴을 통해 바깥으로 빛났던 그녀의 아름다운 영혼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게쉬 림포체는 말했습니다. '노르부보다 더한 아름다움을 아시아 안에서 찾을 수 있을지 의심스럽네.'
노르부의 매력(influence)은 그녀를 만났던 모든 사람의 마음에 깊이 새겨졌으며,
시간이 흘러도 결코 지워지지 않는 기억을 남겨주었습니다.
노르부와 내 친구가 떠나고 난 후, 그다음 주 동안 게쉬 림포체와 나는 매일 함께 걸으며
내가 해야 할 일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나는 그의 충고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나는 그와 함께 있는 모든 순간을 사랑했으며, 그분의 현존은 그 자체로 나를 고양시키는 것이었으며,
그분께서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실 때조차 그러했습니다.
하루는 그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내가 이토록 사랑하는 이 모든 사람들을 뒤로 하고 왜 저는 떠나야 하는 건가요?'
그때 그는 자리에 서서 나를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신께서는 이토록 세상을 사랑하셔서 그분은 당신의 아들을 세상으로 보내주셨는데,
이는 그 아들의 말씀에 귀 기울일 자들이 거짓된 것을 이해하고
그럼으로써 참된 것(what is True)을 알게 하려는 것이지.
그러면 진리(the Truth)는 그들을 자유롭게 할 것이다.
너는 세상을 사랑해야 한단다, 아들아.
모든 마스터들 가운데 가장 위대한 이께서도 그렇게 하셨던 것처럼 말이지.
신께서는 시간과 공간을 넘어 지금 이 순간 그리고 영원토록 살고 계신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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