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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챙김, 명상, 마음공부] 히말라야를 넘어서 25장(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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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를 겨울에 여행한다는 것은 결코 소풍처럼 만만한 것이 아닙니다.

오일만 더 여행하면 오크 계곡에 도착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내 마지막 여행이 될 것입니다.

최소한 한동안은 말입니다. 왜냐하면 나는 거기서 게쉬 림포체와 몇 주 동안 지내게 될 것이고,

내가 완전히 이곳을 떠나기 전에 다른 친구들도 여기에 도착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그들을 다시 만나보고 또 한 번의 경이로운 만남을 갖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습니다.

수도원장은 우리를 보고는 기뻐했습니다. 그때 그는 매우 기뻐하며 나를 환영해 주었고,

자신이 얼마나 나를 보고 싶어 했는지 말해주었습니다.

 

게쉬 림포체는 말했습니다.

'내가 너에게 전에 말했지 않나. 너는 사람들을 만날 때 도대체 뭘 하기에

이토록 다들 다시 너를 보고 싶어 안달이 나는가?'

그러고 나서 그는 진심으로(heartily) 따뜻하게 웃었습니다.

나는 그가 노르부를 두고 나에게 농담을 한 것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너를 기억할 거란다. 내 아들아.'

 

그곳에서 나는 매우 행복했습니다. 날마다 게쉬 림포체는 더 많은 가르침을 주곤 했으며,

수도원장은 내가 그를 마지막으로 본 이후 스스로 엄청나게 영적으로 성숙해 있었습니다.

내 친구가 그에게 해주었던 말들은 그를 변화시키는 효과를 일으켰던 것입니다.

(히말라야를 넘어서, 7장을 보세요.)

 

게쉬 림포체는 종종 수도원장에게 우리와 함께 걷고, 자신의 말도 같이 듣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리고 나는 수도원장이 그렇게 해주어서 기뻤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은 그도 우리에게 속해 있다는 소속감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대개는 내가 먼저 질문을 던짐으로써 우리의 이야기가 시작되곤 하였습니다.

그러면 게쉬 림포체는 이야기를 풀어놓곤 하였습니다.

매일 저녁 식사를 마치며 우리 셋은 모여 앉았고, 하루는 그에게 이런 질문을 하였습니다.

'완고한 마음을 어떻게 다뤄야 합니까?'

 

그는 대답했습니다.

'전에 우리가 그 주제를 다룬 적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렇게 네가 질문을 다시 던졌으니,

다시 한 번 대답하도록 하겠네.' 그러고 나서 게쉬 림포체는 말을 계속 이었습니다.

 

'완고한 마음은 자신의 고정된 관념들로써 자신의 무지를 드러내고 있지.

이러한 마음은 아무 것도 이해할 수 없는 마음의 상태란다.

왜냐하면 굳어버린 마음은 아무것도 줄 수도 없고 받을 수도 없기 때문이다.

 

또한 그 마음은 스스로를 제한하고 있는 조건들에 사로잡혀 있고,

그렇기 때문에 그 마음은 진리는 드러낼 수 없고,

다만 스스로를 제한하고 있는 조건만을 반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완고한 마음은 참으로 무지한데, 왜냐하면 그 마음은 자신의 관념,

자신의 믿음을 넘어서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란다.

 

네가 이 사실을 이해하기 시작한다면, 다른 이들의 생각들로만 꽉 채워져 있는

완고한 마음을 지닌 이들을 재빨리 알아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완고한 마음이 자기 스스로는 아무 것도 생각할 수 없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란다.

 

따로 애쓰지 않아도, 흔히 배웠다 하는 사람들의 말과 행동을 관찰하기만 한다면,

그들이 다른 이들의 생각들로 얼마나 많이 꽉 채워져 있는지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런 마음이 다른 이들의 생각이 아닌 자신만의 독창적인 생각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게 될 것이고. 그래, 그들은 많이 배운(well read) 자들 일지도 모르지.

 

그런데 많이 배웠다는 것이 도대체 뭘 뜻하는 것인가?

그들은 자신이 배워 알게 된 것에 의해 묶여있게(conditioned) 된 것이야.

그리고 새로운 것은 하나 표현하지 못하고

다만 스스로를 제한하고 있는 조건을 표현하고 있을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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