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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챙김, 명상, 마음공부] 히말라야를 넘어서 25장(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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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쉬 림포체는 나와 수도원장의 말을 듣고 기뻐하였는데,

그가 이렇게 말한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내 아들아, 네가 수도원장에게 그토록 깊은 인상을 새겨 주는 모습을 보았을 때,

나는 네가 네 말에 귀 기울일 이들에게도 그와 같은 인상을 새겨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단다.'

 

잠시 침묵한 후에 그는 다시 말을 이었습니다.

'그래, 아들아. 맑은 생각이란 과거나 미래에 의해서도, 건강이나 죽음, 성공이나 실패,

선과 악, 신과 악마에 의해서도 제한을 받지 않는 자유로운 것인데,

이러한 모든 것들은 마음의 산물이기 때문이지.

 

이러한 모든 것들은 스스로를 제한하고 있는 조건들의 결과인 것이며,

이렇게 해서 마음은 서로 대립되는 이원성에 사로잡히게 되는 것이지.

 

그리스도는 사람을 속박하는 이러한 모든 조건들로부터 자유롭단다.

그리스도는 신의 아들로서, 그 무엇에도 어떠한 방식으로도 조건들로 묶여 있지 않단다.

아버지의 생명은 아들 안에 있으며, 그 생명은 지금 존재하고 있단다.

아들아. 바로 지금 이 순간에도 말이지.

 

너는 이 생명이 네 안에서 일어나길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왜냐하면 그것은 언제나 지금 현존하고(Present) 있기 때문이지.

 

사람 안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성(active Intelligence)이 있는데,

이 지성은 몸 안에 있고, 또한 모든 생명체의 몸 안에 존재하고 있지.

이 지성은 지금이라는 시간 속에서 영원한 것이란다.

 

그것은 몸 안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몸을 넘어서 있는 것이고.

그러나 너는 그것이 무엇인지(what It is)를 알지 못한단다.

다만 그것이 그러하다는 것(that It is)을 알고 있을 따름이지. 그렇지 않니?'

 

'네.' 나는 큰 소리로 대답했습니다(I exclaimed).

'그것에 의해(by It) 내가 먹은 음식을 소화하게 되는 것이며,

그것에 의해 내 심장은 몸의 모든 구석까지 피를 돌릴 수 있게 됩니다.

이로써 세포들을 활기차게 하고 노폐물을 제거할 수 있게 됩니다.

 

바로 이 지성이 몸 내부를 조정함으로써 여름이든 겨울이든 몸은 일정한 온도로 유지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창조된 것들은 창조되지 않고 다만 창조하는 그것에 대해

언제까지나 상대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의 몸은 다른 도구들처럼 언젠가는 닳아 없어지겠지만,

실재인 그것, 의식이자 생명 자체(Life Itself)인 그것은 영원토록 남아 있으며 항상-현존합니다.

 

그리고 나는 계속해서 말했습니다.

'이제껏 만들어진 기계 가운데 사람의 몸에 대응할 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몸 바깥에는 이토록 놀라운 일들을 할 수 있는 힘 역시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나는, 이러한 모든 일들은 몸의 바깥이 아니라

그 안에서부터 이루어지는 것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에 의해 창조된 가장 정교한 기계라 할지라도,

그것은 사람의 마음 그 안에서부터 창조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창조된 것은 그것을 창조한 자에 결코 비길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창조된 것들은 끊임없는 변화의 과정 중에 있는 반면,

창조하는 그것(the Creative)은 변치 않고 항구하게 남아있습니다.

창조된 것은 상대적인 반면, 창조하는 그것은 영원하며 항상-현존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영감과 창조성의 원천이자,

사랑과 지혜와 권능의 무한한 원천과 변함없이 닿아 있는 것입니다.

아버지와 나는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는 이 말을 부득이 덧붙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절대적인 그것에 대해 말을 하고 있지만,

말을 함과 동시에 그것을 상대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절대적인 그것에 대해 말을 하는 것도 마음 안에 있는 관념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내 마음이 생각을 지어내기를 멈추었을 때,

나는 이 영감(Inspiration)과 창조성을 경험할 수 있게 됩니다.

사랑과 지혜를 말로 규정할 수는 없지만, 그것을 경험할 수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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