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챙김, 명상, 마음공부] 히말라야를 넘어서 25장(8)
'그렇단다. 내 아들아.' 게쉬 림포체는 대답했습니다.
'만약 네가 관념, 이미지, 믿음, 전통 (같은 것들에) 사로잡혀 있다면,
자신이 그것들에 묶여 있다는 것과,
따라서 더 이상 자유란 존재하지 않게 된다는 것을 너도 쉽사리 알게 될 것이야.
왜냐하면 그때 너는, 자신의 믿음, 관념, 전통, 한계 같은 것들에 따라
생각하고 행동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지.
그런데 바로 이런 것들이 그 무엇보다 위대한 실재가 일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는 것이야.'
'이제 저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나는 대답했습니다.
'우리는, 스스로를 가두는 감옥을 창조하고 그 안에 살고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단순하게 자신의 관념, 자신의 믿음 같은 것들만 바꾼다면,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던 감옥을 다른 감옥으로 대체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어떤 이들은 그동안 믿고 있던 종교를 다른 종교로 바꾸기도 하는데,
이는 그들이 그 종교의 교리가 자신들을 가두고 있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새로운 형식의 종교를 취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는 것은 여전히 마음에 속해 있는 일이며, 또 다른 감옥을 만들어 내는 일입니다.
그러나 실재에 대한 관념은 실재가 아닌 것입니다.
새로운 감옥이 이전의 감옥보다 조금은 더 편안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것은 똑같은 감옥이며, 그 안에는 여전히 마음을 제한하는 한계가 존재합니다.
그리고 여기에 이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마음을 이루고 있는 내용물들을 이해할 때라야
비로소 우리 자신이 만든 감옥으로부터의 자유가 있게 됩니다.'
'그렇지.' 게쉬 림포체는 그이께서 하시던 방식으로 말하였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존재자"를 알고 있지 못하단다.
숱한 사람들이 무지의 바다 위에 떠다니며 변덕스러운 마음, 생각, 감정이 일어날 때마다
방향을 바꾸며 표류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지.
그리고 결국은 그런 변덕스러운 마음, 생각, 감정의 결과들로 인하여
무지의 바다에 빠져 잠기게 되는 것이지.
그들은 건강과 행복을 찾는다며 이곳저곳으로 달려들지.
심지어 어떤 이들은 자신을 자유롭게 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자신들의 환경을 바꾸기까지 한다.
건강과 부를 얻으려는 노력 속에 그들은 자신을 제한하고 있는 조건들 속에서 허우적거리게 된다.
애초부터 그릇된 방향으로 잡힌 상황 속에서 분투하는 과정에서 그들의 조건들은 더욱 강화된단다.
이렇게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그들은,
그들에게 진리를 가르쳐줄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달려들고 있지.
그러나 진리를 가르칠 수 있다고 자처하는 사람들이 하는 일이란
그들에게 온 사람들을 방향타가 부서진 배에 태우고는,
여전히 무지의 바다에서 일어나는 폭풍우와 파도에 흔들리게 내버려 두는 것이 전부란다.
왜냐하면 그들은 진리의 방으로 들어가는 문을 여는 열쇠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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