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마음 챙김, 명상, 마음공부] 히말라야를 넘어서 27장(1)

반응형

 

참으로 아름다운 겨울 아침이었습니다. 공기는 상쾌했으며,

해는 초몰하리 산 뒤쪽에서부터 떠오르고 있었는데,

그 모습은 신들이나 볼 수 있을 법한 경치였습니다.

 

그날따라 아침은 더욱 환해 보였으며, 해가 떠오르는 그 모습은 더욱 장엄해 보였고,

초몰하리 산도 더욱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아침 햇살은 산 뒤쪽으로부터 해서 하늘로 퍼져 있었는데,

그 모습은 마치,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 뒤로 아직 숨어들지 못하고

반짝이는 별들을 바탕으로 해서 온갖 색으로 반짝이며

산 정상에 박혀 있는 거대한 다이아몬드를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나는 발코니에 서서 대자연의 이 파노라마가 점점 더 밝은 색조로 바뀌면서

머리 위에 있는 창공(canopy)을 시나브로 밝히는 모습을 보고 있었는데,

그때 나는 라마승들이 "옴 마니 받메 훔"을 노래하며 기도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때 나는 꿈을 꾸고 있는 듯 했습니다. 그 순간 나는 링-쉬-라 은수자를 생각하고 있었으며,

그의 말을 다시 들을 수 있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었는데,

누군가 내 뒤에 있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뒤를 돌아보니 내 친구였습니다.

 

그도 우리 앞에 펼쳐져 있는 이 장엄한 모습을 즐기기 위해 나온 것이었습니다.

그는 그가 평소에 하던 친근한 방식대로 내 어깨 위로 팔을 두르더니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늘 아침, 네가 여기에 있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단다. 아들아.

나는 네가 생각에 깊이 잠겨 있는 모습을 보았다.

그때 너는 눈으로 하얗게 덮인 초몰하리를 배경으로 서 있는 검은 실루엣의 형태로 서 있었으며

떠오르는 아침 햇살이 너를 감싸고 있었단다.

그 모습은 이제껏 내가 본 가장 아름다운(inspiring) 그림이었단다.

 

너는 햇살이 퍼져나가는 그 중심에 서 있었는데, 햇살이 네 주위로 더욱더 넓게 퍼져나갔단다.

하얗게 눈으로 덮인 산을 배경으로 네가 두드러지게 서 있었을 때, 너의 머리와 어깨는 더욱 커보였다.

그리고 산의 정상은 온 세상에 자신이 받은 빛을 반사하고 있었다.

 

나는 이 모든 장엄한 모습에 깜짝 놀랐단다.

해오름을 보는 동안 나는 너와 네가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아들아, 내가 몸으로는 너와 함께 하지 못하겠지만 영으로는 함께 할 것이다.

 

오늘 아침에는 너에게 행동(action)에 대해 말하고 싶구나. 그러니 어서 앉도록 하자.'

그는 말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떠오르는 해를 마주하고 있는 자리로 가서 함께 앉았습니다.

 

그는 곧장 시작하지 않고 잠시 침묵을 지키며 앉아 있었습니다.

실제로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나는 모릅니다.

그와 함께 있는 동안 시간은 사라져버렸기 때문입니다.

 

그와 함께 있는 동안 고요한 변모가 내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듯했습니다.

그리고 그 침묵의 한가운데서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나는 그가 말하고 있는 것을 내 안에서 깊숙하게 듣고 있는 듯 했습니다.

 

'개인이 곧 세상의 모습이며, 개인의 변혁 없이는 세상의 변혁도 결코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세상은 지금 엄청난 투쟁 속에서 살고 있는데,

이 투쟁의 원인은 바로 개인 안에 있기 때문이다.

 

자, 아들아. 사람들은 개인이 혼란과 갈등에서 자유로워지기 전에 앞서

집단적인 변혁이 반드시 먼저 와야 한다고 믿고 있단다.

그러나 사실(the case)은 그와 정반대란다.

 

개인의 변혁이 없다면 모든 사람을 위한 자유 역시 결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개인이 맺고 있는 관계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변혁도 결코 있을 수 없기 때문인데,

이는 개인이 전체와 분리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지.'

 

나는 그분의 나지막한 음성을 영원토록 들을 수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나는 그때 이렇게 느꼈던 것입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