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챙김, 명상, 마음공부] 히말라야를 넘어서 27장(3)
'네.' 나는 대답했다. '개인의 차원이 아니라 우리가 매일 삶을 걸어 나가면서
서로 맺고 있는 관계 안에서, 완전한 변혁이 일어나야만 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명백합니다.
왜냐하면 사물은 자신이 아닌 다른 것들과 동떨어져 홀로 존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은 관념, 전통, 체계, 패턴 등에 순응하는 과정 속에 있는
개인적 그리고 집단적 활동에 대해 깨어 있으며, 이를 지켜보고 있는 자에게는 너무나 자명합니다.
관념, 전통, 체계, 패턴 등은 그것들이 종교적이든, 정치적이든, 사회적이든 무엇이든 간에
그것들은 우리를 재난의 벼랑 끝으로 이르게 하며, 우리와 얼굴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그것들은 간단히 무시하거나 거기에 만족하는 행동은 이 절박한 눈사태를 저지하지 못합니다.
그 원인을 이해할 때라야 비로소, 변혁으로 이어지게 하는 올바른 행동이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제 저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나는 계속해서 말을 했습니다.
'변모(transformation)를 일으키는 행동은 우리 삶 안에 반드시 있어야 하는데,
그것은 지금 이 순간 일어나는 변모이어야지 시간에 걸친 변화여서는 안 됩니다.
시간은, 시간을 넘어서 있는 그것(the Timeless)을 결코 밝혀낼 수 없기 때문인데,
오직, 시간을 넘어서 있는 그 상태 안에서만 평온함과 자유와 평화와 행복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단다. 아들아.' 그는 대답했습니다.
'네가 말한 그것이 우리가 관심을 두고 있는 내용이란다.
세상 모든 곳에서는 다툼(strife), 빈곤, 비열함(dirt), 서로 다른 집단 간의 분쟁(struggle),
파업(strikes), 소규모 전쟁들이 끊이지 않고 일어나며 존재하고 있다.
이러한 것들은 결국에는 지구 차원의 분쟁으로 발전할 뿐 결코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한다.
왜냐하면 이러한 모든 것을 일어나게 한 허구들(the false)이 이해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지적으로만 토론하는 것은 아무런 쓸모없단다.
이제껏 우리가 서로 말했던 내용들을 실제로 내면에서부터 경험해야만 하는 것이지.
이렇게 하지 않는다면 변혁이란 있을 수 없지.
너는 다른 사람들이 말했던 내용을 반드시 다 잊어야 한단다.
그리고 지금 나는 그 누구의 말도 인용하고 있지 않다. 그렇게 한다면 어리석은 일이겠지.
누군가의 말을 인용한다고 해서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네가 그 누구도 따르지 않게 될 때라야 너는 비로소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너는 반드시 네 스스로 이를 알아내야만 한단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너는 다른 이들이 믿고 있는 것에 순응하고 있을 뿐이야.
만약 네가 어떤 관념을 따르고 있다면, 그때 이해란 결코 존재할 수 없단다.
그때 너는 그저 순응하고 있을 따름이야.
그러므로 관념과 행동 중에서 자신에게 무엇이 먼저 오는가를 알아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만약 관념이 먼저 온다면, 너는 그 관념에 순응하고 있는 것이며,
이렇게 한다는 것은 그저 그 관념을 따라 모방한다는 것인데,
이는 다른 관념을 지닌 사람들에 대해 적개심을 갖게 되는 것을 뜻한단다.
소위 우리의 문명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의 전체 구조는
서로 대립하고 있는 관념들 위에 세워져 있단다.
이렇기 때문에 우리 사회에 혼란과 갈등이 있는 것이지.
세상은 서로 반대되는 관념들 때문에 나누어져 있지 않더냐?
관념의 모든 구조를 이해하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히 어떤 편을 든다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지.
그렇게 한다는 것은 그가 성숙지 못했다는 증거지.
성숙한 사람은 인류의 고통, 전쟁, 굶주림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try)한단다.
그러나 어느 한 쪽의 입장을 취한다는 것은 조건에 묶여 있는 이런저런 사람이 된다는 것이지.
그렇게 되면 그 문제를 결코 해결할 수 없게 된단다.
만약 관념이 너의 어떤 행동을 형성하게 되면, 바로 그 행동 때문에
너는 더욱 큰 불행과 혼란만을 만들어내게 된다.
그러나 네가, 어느 순간에 자신의 행동이 관념이나 기억에 근거해 있지 않음을 알아보게 될 때,
우리가 관계하고 있는 모든 일들은 평화로운 상태에 이르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오늘날 모든 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방식처럼,
모든 것을 뒤엎거나 새로 지을 필요가 전혀 없게 된단다.
너는, 이러한 상태가 어떤 관념에 순응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곧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관념이 무엇인지, 그것이 어떻게 해서 생겨나게 되었는지,
그리고 관념의 틀이 어떻게 자신의 행동을 결정하고 있는지를 이해하게 될 때라야
그 상태는 가능해진다.
관념이라는 틀에 따라 주형된 행동은 참된 행동을 해친단다.
그러한 행동을 통해서 해결책을 찾는 것은 헛수고일 따름이야.
변혁이란 스스로 항상 새로워지며, 다툼(struggle)으로부터 자유롭고,
서로 갈등되는 관념들이 갖게 만드는 적개심으로부터 자유로운 것인데,
관념에 근거하지 않은 행동이라야 이러한 변혁을 가져올 수 있단다.
아들아, 내 말을 이해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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