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챙김, 명상, 마음공부] 히말라야를 넘어서 27장(6)
그는 이렇게 말을 이어나갔습니다.
'아들아, 이제 네가 우리를 떠날 때가 다가오고 있구나.
한편으로는 슬프고 다른 한 편으로는 기쁘단다.
내가 슬프다는 것은, 이제 몸을 입은 상태(in flesh)로는 너를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 안에서(in spirit) 언제까지나 너와 함께 할 것이기 때문에 기쁜 것이란다.
내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이 육신을 떠나야 할 때가 나에게도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란다.'
그가 이 말을 할 때 나는 슬펐습니다. 그러나 그가 몸을 입고 있든, 몸을 벗게 되든지 간에 상관없이
죽음도 분리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기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에게도 나는 이렇다고 말을 했습니다.
내가 이것을 이야기할 때 그의 얼굴은 환해졌습니다.
나는 그를 매우 흠모하게(attached) 되었으며 그도 이를 알고 있었습니다.
'자, 아들아.' 그는 말했습니다.
'다른 사람을 따르는 방식으로는 너의 문제를 결코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해라.
이렇게 하는 행동은 자신에 대한 이해를 방해하기 때문이지.
어떤 사람을 따른다는 것은 참으로 쉬운 일이란다.
위대한 사람일수록, 더욱더 쉽게 그를 따라가게 되는 것이지.
그러나 이렇게 되면 창조성을 막아버리게 된단다.
왜냐하면 추종자(the follower)는 결코 창조적일 수 없기 때문이다.
네가 이 사실을 이해하고 있을 때, 너는 더 이상 축음기에 올려놓은 레코드가 아니라
독창적으로 자신의 음악을 연주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나는 지금 너에게 돌려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적으로 말하고 있단다.
이것이 변모가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니?'
나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계속 말했습니다.
'자신이 다른 이들과 맺고 있는 관계 속에서 자기 자신을 직면하고 있을 때,
너는 자신이 무엇인지(what you are)를 알게 될 것이다.
관계(relationship)란 자신을 볼 수 있게 해 주는 거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관계의 거울을 통해 자신을 본다는 것은 종종 불쾌한 감정을 일으키고
그래서 너는 자신을 보는 것을 원하지 않게 된단다.
그래서 다른 사람을 따름으로써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부터 회피하려고 시도하는 것이지.
이렇게 해서 너는 계속해서 누군가를 단죄하고 비난하면서
다른 이의 그늘에 가려 살게 되는 것이지.
어떤 이들은 회피의 수단으로 새로운 사상 중에서도 가장 최근에 논의되고 있는 것들을 찾아
거기에 의지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한다고 해도
이 역시 자기 자신을 보는 것을 회피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이야.
자기 자신을 보고자 한다면, 자신을 단죄해서도 안 되고, 무턱대고 수용해서도 안 되고,
정당화해서도 안 되며, 또한 거기에 동화되어서도 안 된다.
네가 이러한 방식으로 하릴없이(impersonally) 스스로를 자각하고 있다면,
너는 마음의 표층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들과,
그동안 네 앞에 가려져 있었으며 네 깊숙한 곳에 숨겨져 있던 반응들도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오로지 네가 생각의 모든 과정을 이해하고 있을 때라야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네가 생각하고 있는 것들은, 네가 그동안 축적해 놓은 기억으로부터 일어나는 것이며,
바로 이것이 너를 가두고 있는 조건인 것이지.
네가 이 사실을 이해하게 되면, 그때에는 자아와 그것이 행동하는 방식에 대한 자각이 있게 된다.
생각하는 자는 자신의 생각으로부터 결코 떨어질 수 없기 때문이지.
네가 이 사실을 이해하고 있을 때,
너는 자기 자신을 자신의 생각으로부터 분리하려고 노력하지 않게 된다.
이제 너는 그것들을 이해하기 시작한 것이지.
그리고 네 생각을 이해하고 있을 때, 너는 자기 자신을,
자신을 규정하고 있는 조건을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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