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챙김, 명상, 마음공부] 히말라야를 넘어서 28장(1)
우리의 모임을 갖기로 했던 날의 저녁이 되었습니다.
머리 위로 하늘에는 달빛이 비치고 있었으며 구름 한 점 없이 맑았습니다.
하늘은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고 있는 별들로 가득했습니다.
달은 보름달이 되어 있었으며 지난번에 모임을 가졌을 때와 같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는 듯했습니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계곡과 초몰하리 산이 완전히 눈으로 뒤덮여 모든 것이 하얗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아름다운 산은 새하얀 수호신(guardian)처럼 보였는데,
그것은 자신의 아름다움을 반사하며 달빛 속에 실루엣처럼 우뚝 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산의 배경으로는, 달빛어린 파란 하늘 속에서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는 수백만 개나 되는
별들이 있었으며, 잔잔한 빛을 비추어 땅 위에 있는 것들을 어렴풋이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풍경은 절묘하게 아름다웠습니다. 비록 바깥은 얼어붙을 정도로 추웠지만,
우리들 주위로는 인위적으로 만들어내지 않은 온기가 있었습니다.
방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투모 숙련가들이어서 따로 투모(히말라야를 넘어서 5장을 보면
투모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음. 호흡과 명상을 통해 몸과 주위에 열을 내는 기술임)를 쓰지 않아도
충분한 열기가 만들어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행복하고 조화로운 기대감으로 부풀어 있었으며,
방 안의 공기도 발현이 되기에 충분하게 전기적인 성질을 띠고 있었습니다.
이 날 밤 모임이 크게 성공하리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보다 조건이 더 완벽할 수는 없는 것이었습니다.
게쉬 림포체는 지난번 모임에서 그가 했던 방식대로 우리에게 말해주었습니다.
그는 말했습니다. '사랑이란 사랑이라는 단어가 아닙니다.
단어가 사물 그 자체가 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신은 신이라는 단어가 아닙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단어가 자신 안에 만들어내는 반응 때문에 그 말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신이라는 말은 어떤 신경에 의한 반응(nervous response)을 만들어내는데,
이는 그들이 말에 의지해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말(words)은 공허합니다. 말은 신경조직에 의한 반응을 만들어 낼 뿐입니다.
이것은 사랑도 아니며, 신도 아닙니다. 그대들이 말(word)이란 무엇인지,
말이 어떻게 해서 마음속에 관념들(ideas)을 형성하는지를 알고 있을 때라야,
그대들은 신이란 말이 아니며 또한 사랑 역시 말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말이란 반응을 창조할 뿐입니다. 그래서 반응에 대해서는 모든 사람이 알고 있으면서도
행동(action)을 아는 이는 극히 드문 것입니다.
왜냐하면 참된 행동이란, "사랑"이라는 말은 사랑이 아니라는 것과
"신"이라는 말은 신이 아니라는 것을 그대들이 이해하고 있을 때라야
나올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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