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챙김, 명상, 마음공부] 히말라야를 넘어서 28장(7)
이제 나는 곧 나에게 이토록 많은 것을 주었던 내 놀라운 친구들을 떠나게 될 것입니다.
이 생각이 내 마음을 스쳐 지나가면서 다소 슬퍼지기도 했습니다.
게쉬 림포체도 내 슬픔을 감지하였음에 틀림없습니다.
그는 내 어깨 위로 손을 올리더니(나는 그의 옆에 앉아 있었음) 이렇게 말했기 때문입니다.
'아들아, 네가 느끼는 대로 나 역시 느끼고 있단다. 나도 네 생각을 알아차렸지만,
사실 이별이란 존재하지 않는단다. 오늘 밤 너에게도 증명되었듯이 말이다.
그러므로 신 홀로 살고 계시며, 우리가 그분 안에서 살아 있고, 움직이고 있으며,
그분께서 우리 안에서 살아 계시고 움직이고 계신다는 이해 속에 기뻐하여라.
그래서 마음 안을 제외하고는 분리란 결코 있을 수 없는 것이며,
네가 알고 있듯이, 이러한 생각은 환상이란다.'
우리는 한 시간 넘게 서로 이야기를 하며 앉아 있었습니다.
그러다 나는 극도의 배고픔을 느꼈으며 이를 수도원장에게 말했습니다.
'아시겠지만, 지금 저는 뭐라도 좀 먹고 싶어요. 왜 이렇게 배고픈지는 모르겠네요.'
'음.' 수도원장이 말했습니다.
'이제 곧 아침을 먹을 시간이거든요. 아침은 이미 준비되어 있습니다.'
수도원장은 아침 식사에 필요한 모든 것을 사전에 빠짐없이 준비해 놓았었습니다.
그리고 수도원장의 시중을 드는 두 명의 라마승들이 음식을 날랐습니다.
사실 아침식사라기보다는 만찬에 가까웠습니다.
게쉬 림포체는 빵을 쪼개고 음식을 축복하면서,
내가 이곳에 와서 머물다 다시 돌아가게 된 것에 대해 사랑을 가득 담아 말씀하였습니다.
이토록 위대한 현자께서 가슴으로부터 말씀하시는 것을 듣는 동안 나는 겸허해짐을 깊이 느꼈으며,
그때 인간의 이해를 넘어서는 사랑이 거기에 있었습니다.
이곳, 이 방 안에는 내 사랑하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친구 그 이상의 친구들이었으며,
현자들이자, 대자연을 자신을 통해 드러내는 마스터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지식과 사랑과 지혜는 갈등으로 가득한 우리의 세상에는
결코 알려지지 않은 바의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진리가 자신을 통해 일하도록 자신을 완전히 비우는데 숙련자들인 그들은
세상 안에 살고 있는 자들 중에서 자신의 가슴을 신에게 열게 될 사람들을 돕고 있었는데,
그들은 조건들에 의해 묶여 있는 자신들의 마음의 상태를 이해함으로써
자신의 가슴을 신에게 열게 될 것입니다.
생각에 묶여 있는 마음을 제외하고는 실재의 치유력과 사랑이 일하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햇살이 초몰하리 산 정상 뒤편으로부터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발코니로 가서 그 장엄한 광채를 지켜보았습니다.
해가 떠오를 때 그날 아침은 더욱 경이롭게 보였습니다.
다채로운 햇살은 초몰하리 산 정상을 중심으로 해서 퍼져 있는
거대한 부채 모양으로 퍼져나가고 있었습니다.
수정처럼 투명한 새하얀 눈은 이 눈부신 광채를 반사하고 있었으며,
라마승들은 "옴 마니 받메 훔"을 노래하면서 기도하고(chant) 있었는데,
그들의 깊은 목소리는 점점 더 커져갔습니다.
그날 아침의 풍경은,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내 기억에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아침 기도가 끝났을 때 우리는 건물 위로 올라가 각자의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나는 침대에 누워 잠을 잤습니다. 잠을 잘 때 보았던 것이 꿈이었는지 아니었는지를 알 수 없으나,
그때 나는 지상에 속해 있지 않은 자들과 어울렸으며, 나는 이를 분명하게 의식하고 있었습니다.
누군가 내 옆에 있다는 것을 감지할 때까지 잠들어 있었는데, 그때는 정오였습니다.
눈을 뜨자 게쉬 림포체가 나를 바라보며 서 있었습니다. 그는 말했습니다.
'이제 너는 영, 영혼, 몸 모두 원기를 회복했구나'
나는 대답했습니다. '말씀하신 그대로입니다. 저도 그렇게 느끼고 있습니다.'
'네가 침대에서 일어나거든, ' 그는 말했습니다.
'계곡 아래쪽으로 같이 거닐자. 너에게 해주고픈 말이 있거든.
내일이면 너는 우리를 떠나갈 것이라 오늘은 너를 내 옆에만 두고 싶구나.
영(Spirit) 안에 분리란 존재하지 않지만, 나는 내 유일한 아들과 이별하는 듯 느껴지는구나.'
음식을 좀 들고 나서 우리는 초몰하리 산 방향으로 계곡 아래쪽을 거닐었습니다.
나는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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