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챙김, 명상, 마음공부] 히말라야를 넘어서 9장(11)
말하자면, 자네 자신의 마음에서 일체의 걸림 곧 방해물을 제거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거룩한 힘이 거침없이 작용하는 것이다.
사랑과 슬기의 가없는 힘으로써, 모든 것을 거룩하게 하는 그 힘으로써,
있는 모든 것을 안으로부터 바뀌게 하라.
지금 방해하고 있는 것들은 모두가 도둑과 같은 것들이어서,
마음 한 구석에 숨어 제 패가 오기를 기다렸다가,
조금씩 제 패거리가 늘어나면 마침내 꿈에도 의심치 않던 주인에게 달려들어
단숨에 주인의 목숨을 끊어 버린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런 부류의 것은 오직 '무지(無知)'속에서만 번식하며, 그것을 다스리는 길은 오직 참 깨달음이다.
그러므로 자네의 참된 깨달음의 강한 빛으로 병자의 의식을 맑아지게 하라.
그때 그의 가려져 있던 불빛이 비쳐 나온다. 먼저 어두운 구석에서부터 맑아지고,
그리하여 영원히 스러지지 않는 그 빛으로 온 몸과 마음이 빛나게 될 것임에 틀림없다.
지금 한 사람인 '나' 그것이 병들기 때문에 온 세계가 또한 병들어 앓는다.
혼란과 무지가 그 원인이다. 이 두 놈의 사기꾼을 처치할 때
인간은 창조주 그이와 닮은 꼴로 창조된 그대로의 모든 영광에 빛나는
신인(神人)으로 모습이 바뀌고 말 것이다.
자네 앞에 놓인 임무는 얼핏 보면 너무 거대하기도 하겠지만
우리의 사랑의 파동은 자네가 가는 곳마다 언제나 자네와 함께 있으리라.
자네는 한가로이 쉴 틈이 없다. 여기서 닦아야 할 것을 닦는 대로
자네는 자네가 여태까지 잘 알아온 세계로 돌아가야 한다.
신인 그리스도의 전능 오오라가 자네를 남김없이 감싸주기를 기원한다."
말을 마치면서 성자는 그대로 사라지셨습니다.
그이의 알뜰한 가르침에 잠겨 나는 가슴이 터지는 것 같았을 뿐입니다.
성자의 말씀은 시간으로 한다면 30분도 넘었을 터이지만,
나에게는 그저 한순간처럼 느껴질 뿐이었습니다.
그 한순간마저 아득히 '시간 없음'속으로 사라져 버렸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나는 이미 '영원'속에 있음을 뚜렷이 느꼈습니다.
여기에 이 모임이 독자들에게 더욱 생생한 것이 되게 하기 위하여
나의 사생활에 연관된 사실 하나를 적어두고자 합니다.
어머니가 나타나 나에게 말을 한 다음, 1915년 제 1차 대전에서 전사한 나의 친구며 전우인
쟈크 사자란드가 말을 걸어왔던 것입니다.
그는 언제나 나를 스코틀랜드 사투리로 '머드'라고 불렀었습니다.
그와 나는 같은 고장에서 태어나 같이 자랐습니다.
어느 해 섣달 그믐날 밤에 글라스고에서 쟈크와 나는 위스키를 조금 마셨습니다.
쟈크는 위스키를 좋아하긴 했지만 많이 마시지는 못했습니다.
그날 밤 그는 이상하게도 조금 마신 술이 올라와 몹시 토했습니다.
구토가 멎지않아 거듭 토하다가 드디어 턱이 바지고 말았습니다.
급해서 병원으로 데리고 갔는데 그날따라 이상하게 병원이 붐벼 쟈크는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그의 상태가 아주 나빠지고 말도 못 하게 되었습니다.
급한 김에 나는 소리쳤습니다. "빌어먹을, 입을 벌려, 내가 고쳐 줄게!"
나는 그의 양쪽 어금니에 엄지손가락을 대고 힘껏 아래로 내려 눌렀습니다.
그러자 덜컥하고 턱뼈가 제자리에 들어가 맞았던 것입니다.
그가 이 이야기를 내게 했을 때 더는 의심할 여지가 없었습니다.
원래 그는 이마가 많이 튀어나온 얼굴이었는데
어머니 다음으로 나타난 그의 모습도 그것이 분명히 나타나 있었습니다.
우리 둘만이 아는 그 옛날 이야기를 말해 자기를 확인시키고 나서
그(그의 영)는 나에게 뭔가 충고를 하려는 것 같았던데
갑자기 누군가가 그의 말을 제지해버려 더는 대화를 못했습니다.
영교의 모임이 끝난 다음 우리는 그대로 자리에 앉아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모두가 전과는 다른 생기에 넘쳐 있었습니다.
차가 나오고, 나는 아직 조금 남아 있던 영국제 비스킷을 내놓아,
그대로 동이 틀 때까지 담소했습니다. 이윽고 해가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밖으로 나가 아름다운 쵸모리하리 산 등 뒤로부터
해가 솟아오르는 장엄한 모습을 바라보는 것이 늘 있는 일이지만,
그날 새벽은 나에게는 정말 놀랍게 찬란한 경관이었습니다.
나의 스승이 다가와 옆에 앉으면서 말했습니다.
"자네는 거룩한 안토니 성자와 아주 가까운 사이가 되었군"
"그렇습니다. 정말 저는 많은 스승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당신을 비롯해서 여러분들이 얼마나 저를 사랑해 주시는지를 깨달았습니다."
나의 스승은 두 팔로 내 어깨를 껴안으면서 말했습니다.
"우리 모두를 감싸 서로 맺어지게 하고 있는 것은 신의 사랑이라네.
신이 뜻하시는 바를 역사하시기 위해서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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