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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챙김, 명상, 마음공부] 히말라야를 넘어서 9장(2)

 

"어릴 때부터"하고 대사는 말씀을 이으셨습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읽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가르쳐지고 길들여져 왔다.

스스로 생각하도록은 가르쳐지지 않았다.

여러분은 자기 자신의 혼란의 원인을 발견하기 위하여 자기 자신에게 믿음을 가져야 한다.

가짜와 진짜를 분명히 꿰뚫어 보고 확실히 알아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여러분은 그것을 모른다. 왜 그렇게 되었냐 하면, 자기 자신이 지니고 있는

온갖 잡다한 신앙이나, 관념, 사상을 어떻게 자기가 끌어들이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추구하여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혼란하여 허둥대고 있기 때문에 여러분은 우파니샤드나 바가바다 기타나

성서 따위의 책을 읽는 것으로 진리가 찾아진다고 여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자기 자신이 혼란되어 있는데 그런 책에서 진리를 읽어낼 수가 있다고 여러분은 생각하는가?

여러분은 자기가 읽은 것을 그저 자기의 혼란이나 취향, 편견, 자기 한정 등에 맞추어

번역하고 있을 뿐이다. 진리는 자기 자신, 자기의 편견, 자신의 사상, 생각방식, 신앙을

분명히 알았을 때 비로소 열리는 것이다.

 

진리는 진리쪽에서 찾아오는 것이지 이쪽에서 진리를 향하여 갈 필요가 없다.

진리는 영원히 있는 실재이며 인간이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니다.

나는 진리를 향하여 나가고 있다고 여러분이 생각한다면

그것은 여러분 자신의 자기 한정의 투영에 불과하다.

오래지 않아 그것은 조직된 종교라는 자기 최면의 한 과정이 될 뿐이다.

 

진리에는 마지막 결론이라는 것은 있을 수가 없다.

여러분이 '자아'의 마음으로 꾸며낸 것에서 자기 자신을 풀어놓았을 때

비로소 여러분은 마음이 지어낸 것이 아닌 그 무엇을 발견한다.

여러분이 실재를 발견하기 전에 그 마음이 제멋대로 허상을 만들어 내는 것을 그쳐야 한다.

그렇게 하면 조직된 종교에 말려드는 일도 없어지고 남들을 비난하거나 책망하는 일도 없으며,

그렇다고 해서 무신론자로 타락하는 일도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무신론도 신앙의 한 형식이기 때문이다.

 

참 나를 발견한다면 그것에 대한 사상을 만들어 내어서는 안된다.

참 나는 쪼개어 남의 속에 넣어줄 수도 없다. 실재는 쪼개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참을 감추고 있는 '나(小我)'를 남김없이 규명함으로서만 가짜가 사라진다.

그때 비로소 신의 영광, 신의 사랑, 신의 예지와 힘이 드러난다.

왜냐하면 그것은 처음부터 영원 절대의 현재였고, 사람이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대사는 눈을 뜨셨습니다. 그리고 나와 승원장을 지그시 바라보셨습니다.

"권력이나 권위에 의하여 어떤 것이 얻어지든 권위를 추구해서는 안된다.

그것을 추구해서는 진실한 것을 잃고 만다. 진실한 것만 가지면 일체만물이 내 것이 된다.

 

여러분이 참인 것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다. 참인 것이 여러분을 개발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 실재이어라!'하고 말하는 것은 여러분이 과거가 아니고 미래가 아니고

지금에 있어서만 '참인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참인 것'이 아니면 미래에도 또한 '참인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지금에서 '참인 것'은 실현되기 때문이다."

아무도 입을 여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저 무거운 침묵만이 감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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