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챙김, 명상, 마음공부] 히말라야를 넘어서 9장(4)
그리고는 중심에 그린 원을 짚으면서 "여기가 말하자면 이제부터의 물질화가 비롯되는 원점이고
이 속에서 엑토플라즘이 형성되어 퍼져나가서 온 방안을 감싸게 된다.
자, 이제 우리들이 할 준비가 다 되면 영계의 화학자들이 와서 그들 나름의 독특한 방식으로
물질화가 이루어지기에 알맞게 엑토플라즘의 농도를 조정한다.
이 질료, 거친 이 질료는 우리들의 자력체에서 나온다.
그것은 매우 거칠고 짙으며 그대로는 쓸 수가 없지만 유계의 화학자들이 알맞게 조성을 하면
그때까지는 보이지 않던 사람들의 모습이 보여오고 또한 그 목소리가 들리게 된다.
물론 엑토플라즘은 지금까지 말한 것 이상으로 여러 가지 미묘한 성질이 있지만
아무튼 그것은 아직은 이 세계에서는 제대로 이해되지 못하고 있는 하나의 화학현상이다.
서양의 화학자들은 물질의 구조를 탐구하고 있으며, 일체의 모양 있는 것,
아니 우주의 모든 전자 구조 배후에는 전자력이 존재한다는 사실까지는 파악하고 있다.
이 전자력이 높아지거나 낮아짐으로써 가장 미묘한 유질(類質)에서
가장 조잡한 물질에 이르기까지의 온갖 농도의 질료가 생기는 것이며
더구나 그 각각의 질료 사이에는 아무런 분리도 없다.
한 성질의 질료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라는 구분이 없는 것이며
전체가 하나의 완전히 어우러진 불가분의 질료인 것이다.
예를 하나 들어본다면, 별로 좋은 예는 아니겠지만, 가령 송진에 열을 가하면
그 고체로서의 성질이 차츰 없어지면서 끝내 액체가 된다.
그러나 고체에서 액체의 상태로 변하는 경계를 분명히 볼 수는 없다.
더욱 열을 가해 나가면 기체 상태가 되는데 고체 그리고 액체 상태에서
불가시의 기체 상태로 변하는 경계를 분명히 가려낼 수는 없다.
눈에 보이는 것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아가 그 위의 상태에까지 이르는 데는
어떠한 구분도 할 수가 없으며, 또한 보이지 않는 저 너머에서
보이는 것에 이르기까지도 아무런 분리가 없다.
이 변화의 안팎을 통하여 그것을 지탱하고 있는 것은 근본적인 불변의 질료이며
그것은 항상 안정되어 있다. 이런 모든 것 저쪽에 있고 또한 그 속에 있는 것이
위대한 상상 작용(想像作用)이며, 그것이 이 근본 질료를 구사하여
무릇 형태 있는 것을 창조하는 것이다.
모든 형태는 이 근본 질료로 환원되어 안정을 되찾는다.
이것을 우리는 창조라 하고 또한 붕괴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둘은 참으로는 하나이며 따로따로의 힘이 아니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 모르고 있지만, 이 미지의 '위대한 창조되지 않은 것'만이 실은 창조를 하는 것이다.
더구나 이 위대한 '창조되지 않은 것'이 여러분 속에 실존하고 있는 것이다.
여러분은 그것에 대해 상대적인 것은 모두 인식할 수가 있지만
그것 자신의 모습은 인식할 수가 없다. 여러분은 의식(意識)이 무엇인지 규명하지는 못한다.
할 수 있을 것 같으면 해보라. 그러면 의식은 의식 자신에게 상대하는 것은 항상 식별(識別)하지만,
의식이 자기 자신을 돌아볼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그러나 의식에 대하여 상대적인 것들을 모두 남김없이 알고 이해했을 때,
그때에야말로 그 '알려지지 않은 것'을 경험할 수가 있다. 그것은 알 수는 없다.
왜냐하면 '알아진 것'은 실재가 아니며, '알아지지 않은 것'이야말로 실재인 것이다.
그런데 여러분이 그 둘이 어우러지는 점에까지 도달할 때 거기에서 자기실현과 창조작용이 나온다.
창조의 힘은 바로 그 점 배후에 있는 것이며,
그 점은 바로 그것('알아지지 않은 것', 실재 곧 신, 창조주)이 드러나는 자리이다.
그 때 거기에서 '참으로 있는 것'이 드러난다. 그것이 바로 주(主)요, 큰 스승(大師)이다.
'알아지지 않은 것', '참으로 있는 것', '완전한 것', '모든 것의 전체적인 것', '영원한 것',
'무한한 것', '절대적인 것'이 나타나는 초점이다.
그런 까닭에 예수도 '그것은 나의 안에 항상 있으시는 아버지 하나님이시며,
아버지인 신이 신 자신의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 말씀하셨다."
여기까지 말한 린포체 대사는 나에게로 시선을 돌려 지그시 바라보면서 다시 말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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