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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의 길은 술수와 기교를 버리는 데 있습니다.

그러므로 술수와 기교를 버리지 않고는 상도라고 할 수 없습니다.

아랫사람이 술수, 기교를 써서 되도록 수고를 덜려고 하면 결국 재앙이 많아

그 몸을 위태롭게 하며, 또 군주가 이를 사용하면 나라가 위태로워지고,

심할 경우에는 멸망에 이르는 일까지도 생기게 됩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하는 일은 하늘의 도에 따르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 하늘의 도라는 것은 천지만물로서 나타나 있으므로, 그 실제로 나타난 도리를 밟고

그것에 어긋나지 않는 행위를 해야 합니다.

 

또 독참국지하라는 말이 있는데, 여기서 독이란 실제의 일에 대한 고찰이고

참국은 상세히 검토하는 것으로, 실제로 검토하며

이 작업을 무한히 계속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윗사람은 마음을 평정하게 하고 지나치지 않도록 하며,

결코 감정에 치우쳐 일을 결정해서는 안 됩니다.

많은 사람이 실패하는 원인은 대개 감정에 따라 일을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실패라는 것은 대개 그 실마리를 소홀히 하는 데서 비롯됩니다.

군주가 신하를 믿는 것은 물론 좋은 일입니다.

그러한 믿기는 하되 공이 없는 자에게도 공이 있는 자와

똑같이 대우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천하 만민은 하나같이 그 군주를 따를 것입니다.

 

원래 도라는 것은 광대무변하고 형태가 없는 것입니다.

또 자연의 덕이라는 것은 실제로 명백한 정의가 있어 만물에 두루 미칩니다.

모든 백성은 다같이 이 도아 덕의 힘에 의하여 삶을 영위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군주는 능히 그 나라의 사정을 생각하고 도와 덕을 고려하여야 합니다.

 

그러면 만물은 번성하고 세상은 잘 다스려지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누가 세상을 이와 같이 번창하게 했느냐 할 때,

특정한 일부 군신이 이를 자기의 공적으로 돌릴 수가 없는 것입니다.

 

크고 작은 일을 막론하고 도에 조화되도록 하면 일의 성과를 올릴 수 있지만,

반면에 도를 저버리면 좋은 결과는 기대할 수 없습니다.

이렇듯 도는 모든 만물에 두루 작용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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